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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앞두고 또 '성별 갈라치기'?…여야, '성평등' 문구 둘러싸고 충돌

국힘 '양성평등' 문구 교체 요구에도

민주당, 성평등 국회 결의안 강행 처리 수순

여가부 폐지 등 공약에는 "남성표에 무릎 꿇어"

與 '이대남'·野'개딸' 지지층 결집 노린 듯

여성가족위원회 김정재 국민의힘 간사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성평등 국회 실현을 위한 실천 결의안과 관련해 "성평등 아닌 양성평등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성별’을 둘러싼 여야의 갈라치기가 재현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정부가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성비위 사건 등이 각 당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은 대선에서 공략했던 ‘이대남(20대 남성)’의 지지를,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당의 주요 지지 세력으로 떠오른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여성 지지자들인 ‘개딸’의 이탈을 막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여야는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성평등 국회 결의안’ 처리를 두고 맞붙었다. 민주당은 이날 “성평등 실현을 위해 국회는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근절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상정해 강행 처리할 방침을 밝혔다. 이에 김정재 국민의힘 간사는 결의안 내용에 대해 “성평등 아닌 양성평등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여가위 위원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현실적으로 우리가 민주당의 강행처리를 막을 방법이 없다. 전체회의에서는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강력히 항의할 예정”이라며 “표결처리를 강행한다면 우린 일방적 의사일정 강행에 대해 다시 한 번 강력히 항의한 후 표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들으며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반면 민주당은 여가부 폐지 등 국민의힘이 ‘양성평등’을 당의 기조로 내세운 것을 “남성 표에 무릎 꿇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앞선 언론(YTN) 인터뷰에서 김현숙 여가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젠더 갈등을 풀어가는데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부처로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길래 제가 나중에 자세히 물어보니까 황당한 얘기를 하셨다”며 “그간 20대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는 간담회만 많이 개최되었다는 등, 젠더 갈등을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20대 남성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겠다는 식으로만 말씀을 하시는 거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게 지방 선거용이라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야는 성비위 사건 등이 불거지며 지지율의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9∼13일 전국 18세 이상 25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1.7% 포인트 낮아진 48.1%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0.1% 포인트 상승한 37.8%였다. 다만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도 격차는 5주 연속 오차범위를 벗어난 수치를 기록하며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비위 논란이 민주당 지지도에 부분적·제한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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