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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장애인 고용 위해 사재 100억 내놨다

발달장애 고용기업 '베어베터'에 쾌척

지방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에 활용

2012년 설립 초기부터 발 벗고 도와

金, 브라이언임팩트 등 사회공헌 활발

2012년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 설립 당시 찍은 사진. 왼쪽부터 남궁훈 카카오 대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맨 오른쪽은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 사진=김정호 대표 페이스북




카카오(035720)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장애인 고용 활성화를 위해 100억 원을 사재 출연한다.

1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김 창업자는 최근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와 만나 지방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을 위한 금전적 지원을 약속했다. 베어베터는 발달장애인 고용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인쇄와 커피·제과제빵·화환 등 사업장을 만들어 수익을 낸다.

김 대표는 “김 창업자에게 지방에 제대로 된 중증 장애인 업무 공간과 체육·휴식 공간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이를 위해 30억 원을 요청했는데, 무려 100억 원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카카오 법인이나 브라이언임팩트 재단 자금이 아닌, 케이큐브홀딩스 등 김 창업자가 사재를 직접 출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창업자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개인 기업이다.

김 창업자는 2012년 베어베터 창업 초기부터 직접 발벗고 나서며 마케팅·홍보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베어베터는 카카오에 명함과 꽃, 포스터를 납품했고, 심지어 수십 명의 지인들 모임에서 정식 PT(소개 발표)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5년 전부터는 카카오 내 사내 카페·매점 사업도 진행할 수 있었다.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페이·모빌리티·게임즈 등에 9개 매장도 들어섰다. 관련 사업팀 60명 중 38명이 장애인이다. 김 창업자 뿐 아니라 최근 카카오 수장에 오른 남궁훈 대표도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특히 김 창업자는 베어베터뿐 아니라 다방면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3월에는 평생에 걸쳐 재산의 절반을 사회 환원하겠다고 서약했다. 당시 그는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려 한다”며 “100명의 혁신가를 발굴하고 미래 교육이나 빈부 격차 문제 등에 있어 아프고 힘든 이들을 돕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가 출범했다. 재단은 기술 혁신가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소셜임팩트(사회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 3월 본격 활동에 나서 6개 혁신 조직에 총 1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에 따르면 김 창업자는 이밖에도 지금까지 현금 72억 원, 주식 약 10만여 주(약 162억 원)를 기부했다. 벤처 1세대 창업자들과 함께 모여 만든 ‘C프로그램’ 펀드를 비롯해 교육 혁신가를 발굴·육성하는 야쇼카 한국재단,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게임인재단 등에 기부한 것이다.

김 창업자는 기업 힘만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걸 깨달으며 대외적인 해결책도 모색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20년 카카오톡 10주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할 가장 효율적인 조직이 기업이라고 자주 얘기해왔다”며 “하지만 지난 10년을 돌이켜 보면 카카오가 많이 부족했고 코로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했다. 김 창업자는 “그런 맥락에서 조금 더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더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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