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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티뉴에이션 펀드 '긴축의 시대' 출구로 부상" [시그널]

■서경 인베스트 포럼-최우석 새마을금고중앙회 팀장

검증 기업 재투자로 불확실성 낮춰

금리 인상기 유동성 확보도 장점

새마을금고, 관련 펀드 투자 확대

최우석 새마을금고 기업금융팀장이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서경 인베스트 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필두로 글로벌 긴축이 본격화하면서 자본시장 내 투자 및 회수 활동이 위축되는 가운데 ‘컨티뉴에이션 펀드(Continuation Fund)’가 출구이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컨티뉴에이션 펀드는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운용 자금에 만기가 닥칠 때 동일 자산의 재투자를 위해 새로운 출자자(LP)의 투자를 받아 만드는데, 투자 기업의 기업공개(IPO)나 매각이 어려울 때 유동성을 확보하고 차익 실현을 미룰 수 있어 요즘같이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유용할 수 있다.

최우석 새마을금고중앙회 기업금융팀장은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업과 PEF의 전략적 투자 비전’을 주제로 열린 서경 인베스트 포럼에서 “대외투자 환경 악화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것보다 검증된 기업에 다시 투자하는 전략이 중요해졌다”며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활용하면 기업 성장을 지원하면서 장기 수익 기반을 마련해 기관투자가와 PEF의 성과를 함께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우석 새마을금고 기업금융팀장


최 팀장은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세컨더리 펀드의 일종으로 구분했다. 세컨더리 펀드는 PEF의 투자자산인 기업 등의 지분을 다른 운용사가 인수할 때 결성한다. 국내는 세컨더리 펀드 활용이 제한적이지만 해외에서는 투자금 회수나 재투자를 활성화하는 중요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사모펀드 운용사(GP) 사이에 거래가 이뤄지는 일반적 세컨더리 펀드와 달리 컨티뉴에이션 펀드의 경우 GP는 유지되고 자금을 출자하는 기관투자가만 바뀌는 차이가 있다.

최 팀장은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컨티뉴에이션 펀드가 주류 투자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며 “새마을금고도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비롯한 세컨더리 펀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운용 자산이 70조 원을 웃도는 새마을금고는 PE 업계에서 국내 최대 출자자 중 한 곳으로 꼽힌다.



그는 이어 “과거 사모펀드가 투자해 한 단계 성장을 이룬 기업에 다시 투자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었는데 편견을 걷어내면 장점이 많다”며 “사모펀드 주도로 기업에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선진 경영을 정착시켜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도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컨티뉴에이션 펀드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세계시장에서 관련 펀드 투자 규모가 2019년 255억 달러에서 2020년 966억 달러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최 팀장은 소개하기도 했다.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활용하면 투자 기업의 기존 가치에 프리미엄을 더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북유럽에 위치한 노르딕캐피털은 2008년 결성한 펀드로 9개 투자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다 2017년 결성한 컨티뉴에이션 펀드에 이를 넘겼다. 펀드를 넘길 때 합산 기업가치가 직전 평가에 비해 11% 증가했는데, 이는 기관투자가들이 신규 참여를 위해 더 높은 가격을 수용했기 때문이다.

최 팀장은 올해 한앤컴퍼니가 쌍용C&E(003410)에 다시 투자하기 위해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결성한 것을 대표 사례로 제시하면서 국내에서도 활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관투자가와 운용사 모두 세컨더리 펀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새로운 시도에 나설 때”라며 “컨티뉴에이션 펀드 활성화는 PEF와 기업 모두의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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