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004020)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철강 산업의 탄소중립을 이끌기 위해 에너지·환경 분야에서 포괄적인 기술협력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20일 대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CCUS(탄소포집·활용 저장 기술), 수소 생산 및 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 협력을 위한 탄소중립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현대제철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보유한 에너지 관련 선도 기술을 활용해 제철소 설비 성능 향상과 운영 최적화에 나설 계획이다. 그린철강을 위한 기반기술인 수소생산, CCUS, 무탄소 연소 등 중장기적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대제철은 부생가스 내 수소를 단순 분리, 정제하는 기존의 상용 기술과 달리 부생가스 내 성분 자체를 변화시켜 수소 생산량을 2배로 늘리는 ‘블루 수소’ 생산기술 개발 부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수소환원제철에 소요되는 대량의 환원용 수소 생산 기술 확보도 이번 협력으로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CCUS 관련 다양한 요소기술을 제철 공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새로운 에너지원도 개발해 제철소의 에너지 체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는 목표다.
안 사장은 “다양한 기술협력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철강업계의 저탄소 환경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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