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지역구 유세 과정에서 “이번에 지면 정치 생명이 끝장난다”며 지지를 호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후보는 지난 23일 한 시민에게 “투표하면 이긴다”라면서 “이번에 이재명 지면 정치생명 끝장난다. 진짜요”라고 말했다. 이어 손으로 자신의 목을 긋는 동작을 하면서 “끽”이라고 했다.
현재 인천 계양을에서는 이 후보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는 계양을이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라는 점과 윤형선 후보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이례적인 일이다.
이 후보와 함께 유세에 나섰던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24일 “어제(23일) 이재명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고 김해에서 밤 8시 비행기로 올라왔다. 밤 9시가 넘었지만, 곧바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며 “예정된 시간을 다 채우고 그만 들어가자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괜찮다고 먼저들 들어가라고, 자신은 한 분이라도 더 만나고 가겠다’고 했다. 그렇게 하다보니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선거운동을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5?18 전야제로 광주에 다녀온 날도 마찬가지였다. 밤 11시에 도착해서도 자정까지 동네 곳곳을 돌면서 계양 주민들을 만났다. 이게 이재명이다”라며 “늘 그랬듯이 이재명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누구보다도 절박하게 뛰고 있다. 그의 진심이 인천 계양 주민들에게 그대로 다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적었다.
그는 “언론에서는 이번 선거에 이재명의 정치생명이 걸렸다고 평가한다. 옆에서 지켜보는데 너무 짠하다”라며 "그냥 막연하게 선거가 잘 될 것이라고 지켜만 보시면 정말 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객관적으로 박빙, 어려운 선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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