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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개입 논란 의식했나…빨간 넥타이 안맨 尹

[尹대통령 내외도 사전투표]

별다른 홍보활동 없이 조용히 투표

4년전 파란 넥타이 맸던 文과 대조

여야 지도부는 사전투표 적극 독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서울 용산구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부인 김건희 여사와 조용히 투표를 마쳤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사전투표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여야는 이날 지지층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지방 권력 확보에 열을 올렸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낮 12시 8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 제1동주민센터에 도착해 투표장에 입장했다. 서초구에서 출퇴근하는 윤 대통령은 선거사무원의 안내에 따라 관외 투표 줄로 향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12시 13분께 기표소에서 나온 뒤 투표함에 봉투를 넣고 퇴장했다. 투표장에 들어온 지 5분이 채 지나지 않은 시각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전투표와 관련해 별다른 홍보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선거 개입’ 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복장에서도 특별한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았다. 흰 와이셔츠에 검은색 정장 차림의 윤 대통령은 짙은 회색 넥타이를 맸는데 국민의힘의 상징색인 빨간색을 의도적으로 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여사도 흰 민무늬 반팔 블라우스와 검정 바지를 입었다. 윤 대통령은 투표를 마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투표는 국민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입니다. 저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사전투표를 마쳤습니다”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문 전 대통령은 4년 전 이와 달리 사전투표를 대대적으로 알렸다. 김의겸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6·13 지방선거를 9일 앞둔 시점에 공식 브리핑에서 문 전 대통령의 사전투표 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 색깔의 넥타이를 착용한 채 투표장에 나타났었다.



한편 여야는 28일까지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지지층이 얼마나 참여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고 보고 사전투표 독려에 적극 나섰다. 국민의힘은 의원 전원이 사전투표를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사전투표를 마친 뒤 “국민의힘 지지자 여러분들께서는 본투표 이전에 사전투표를 활용해주시기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윤호중·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격전지로 꼽히는 충북·경기를 각각 찾아 사전투표를 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도 사전투표를 한 뒤 “여론조사가 아니라 이렇게 투표를 많이 하는 측이 이긴다”고 호소했다.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은 10.18%로 집계됐다. 4년 전 지방선거 동시간대 투표율(8.77%)보다 1.41%포인트 높았다.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투표율은 기록한 곳은 전남(17.26%)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대구(7.02%)로 나타났다. 사전투표율은 2013년 상반기 재보궐선거 때 처음 사전투표가 도입된 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6월 8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를 찾아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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