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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장 공시에 주가 하락…트위터 주주들, 머스크에 집단소송

"머스크, 지분 공개 미루면서 시장 조작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후 트위터 주가가 하락 중인 가운데, 주주들이 머스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가 지분 보유 사실을 뒤늦게 공시해 주가를 조작했을 뿐 아니라 부당 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하면서다.

26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트위터 주주들은 전날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머스크와 트위터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주주들은 머스크가 올해 3월 14일 트위터 지분을 5% 이상 취득하고도 이를 제때 밝히지 않아 1억 5600만 달러의 이득을 봤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권법상 투자자가 기업 지분의 5% 이상을 확보하면 이를 10일 이내에 공개해야 한다. 하지만 머스크는 지난달 4일에서야 트위터 지분을 9.2%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주주들은 “머스크가 지분 공개를 미루면서 시장 조작을 하고 트위터 주식을 (공시 이후) 인위적으로 낮은 가격에 사들였다”고 비판하며 징벌적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머스크의 공시 당시 49.97달러였던 트위터 주가는 이날 기준 37.16달러로 하락 추세다.



또 주주들은 머스크가 잭 도시 트위터 전 CEO 등 평소 친밀했던 트위터 이사진과 대화를 나눠 트위터 내부 정보를 입수한 후 트위터 주식을 사들였다고 주장했다. 머스크가 최근 트위터의 가계정 비율을 문제 삼아 인수를 보류하겠다고 밝힌 것이 트위터 인수가격을 낮추려는 전략이라는 주장도 소장에 담겼다. 투자자들은 "머스크는 트위터 주가를 떨어뜨리기 위해 (인수 보류) 성명을 발표하고 트윗을 올렸다"며 "이는 트위터 인수에서 손을 떼거나 인수 가격을 25%까지 낮추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트위터가 머스크의 행보가 적절한지 조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트위터에 손해배상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머스크와 트위터는 이번 소송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CNBC는 주주들이 배심원 재판을 요구하고 있으며 소장 내용이 추후 수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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