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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발탁 조유민 “국가대표 만들어준 예비신부 평생 충성”

수비수 조유민 A매치 4연전 앞두고 생애 첫 발탁

“예비 신부 소연 항상 ‘대표팀 갈 수 있다’ 응원”

대전서 열리는 칠레전 통해 A매치 데뷔전 꿈꿔

조유민이 31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예비 신부가 저를 국가대표로 만들어줬어요.” 국가대표로 첫 발탁된 수비수 조유민(26·대전하나시티즌)은 예비 신부인 걸그룹 티아라 출신 소연(35·본명 박소연)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다음 달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과 평가전을 시작으로 A매치 4연전에 나서는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포함한 29명의 태극 전사가 하루 전(30일) 소집된 가운데 조유민도 A대표팀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를 찾았다.

조유민은 이번 대표팀의 깜짝 발탁 주인공이다. 수비의 핵 김민재(페네르바체)와 박지수(김천 상무)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들의 대체자로 조유민을 선택했다. 본인은 물론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발탁이었다. 예비 신부 소연도 조유민의 발탁 소식에 깜짝 놀라 눈물을 쏟았다고 한다. 조유민과 소연은 3년 열애 끝에 오는 11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조유민은 31일 대한축구협회가 유튜브로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예비 신부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제가 지칠 때마다 항상 ‘대표팀에 갈 수 있다’고 말해준 사람이 예비 신부였다. 발탁 소식을 듣고 누구보다 기뻐했다”며 “예비 신부가 저를 국가대표로 만들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예비 신부에게 항상 큰 도움을 받고 있다. 편하게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다 보니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 같다”며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충성을 다하며 살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A대표팀에 첫 발탁된 소감에 대해서는 “소집하기 전에는 긴장도 많이 되고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었는데 막상 소집하고 보니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 많아서 반가웠다”며 “정말 좋은 선수들이다.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 저도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첫 발탁된 조유민을 가장 가까이 챙긴 이는 주장 손흥민이었다. 조유민과 손흥민은 4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함께했다. 조유민은 “흥민이 형을 4년 만에 본 것 같다”며 “제가 긴장되고 떨린다고 했더니 장난을 치며 풀어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브라질전을 시작으로 칠레(6일·대전), 파라과이(10일·수원), 이집트(14일·서울)를 차례로 상대한다. 조유민은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데뷔전을 꿈꾸고 있다. 대전은 소속팀 대전하나시티즌의 연고지라 의미가 남다른 곳이다. 조유민은 “대전의 주장으로서 대전에서 데뷔를 한다면 제 자신과 팬들에게 모두 가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대표팀에 처음 와서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다”면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가 가진 능력을 후회 없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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