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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홀 최소타 이민지, 180만 달러 주인공 되나

US 여자오픈 3R서 3타 차 단독 선두

최종일 언더파만 치면 72홀 신기록

7타 차 고진영과 최혜진 역전 도전

이민지가 16번 홀 그린을 벗어나면서 갤러리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호주 교포 이민지(26)가 US 여자오픈(총 상금 1000만 달러) 우승을 향한 마지막 고비만 남겨뒀다.

이민지는 5일(한국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 파인스의 파인 니들스 로지 앤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버디 5개, 보기 1개)를 보태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합계 13언더파 200타다. 전날 공동 선두였던 미나 하리가에(미국)는 단독 2위로 밀려났다. 둘의 타수 차이는 3타다. 이민지가 최종일 정상에 오르면 우승 상금 18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된다. 또한 메이저 2승째와 통산 8승째를 기록하게 된다.

이민지는 이날 US 여자오픈 54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99년 줄리 잉크스터(미국)가 세운 201타였다. 최종일 언더파만 치면 대회 72홀 최소타 기록(272타)을 넘어서게 된다.



이민지는 5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6번 홀(파4) 버디로 만회한 뒤 9~12번 홀에서 줄버디를 잡아내며 리더보드 맨 위로 올라섰다. 이민지는 경기 후 “기록은 전혀 몰랐다. 좋은 경기를 하면 기록은 따라오게 마련이다. 최종 라운드도 가능하면 많은 버디를 잡아내려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하리가에가 10언더파 단독 2위, 브론테 로(미국)가 7언더파 3위여서 최종 라운드는 사실상 이민지와 하리가에의 싸움이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과 최혜진(23)에게도 희미하지만 아직 역전 기회는 있다. 6언더파 공동 4위로 이민지와는 7타 차이다.

지난주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했던 지은희(36)는 5언더파 공동 10위, 한국에서 원정을 간 이소미(23)는 4언더파 공동 1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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