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곪아 있는 민주당…전당대회 8월서 2월로 연기하자"

"외과 수술 필요해…6개월 정도 혁신 통합해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민주당은 곪아있는 상태라 외과 수술이 필요하다"며 전당대회 연기를 주장했다. 현재 민주당은 8월 하순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지만 김 의원이 내년 2월 개최를 주장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BBS)인터뷰를 통해 "혁신 비대위를 재구성해서 6개월 정도 민주당의 혁신과 통합에 대해 고민을 충분히 하는 시간을 가지고 그 위에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방안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연기론을 본격적으로 제안하지는 않았다”고 전제하면서도 "외부에 신뢰할 만한 사람들이 민주당에 애정을 가지고 책임있는 비판과 혁신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정대로 8월 전당대회를 진행할 경우 계파 갈등이 더욱 극심해질 것을 우려한 셈이다. 혁신형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모두 적임자"라며 "우리 당의 혁신과 통합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는 분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당 내에서) 계파를 초월한 의원을 선임하는 게 맞지 않냐"고 덧붙였다. 우상호, 이상민 의원과 이광재 전 의원에 대해서도 "훌륭한 비대위원장 후보들"이라고 평가했다.

당내 친명과 반명 구도의 극심한 내홍을 두고 분당설까지 나오는 것에 대해선 "민주당이 분당까지 갈만한 당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문제는 어느 한쪽이 패권을 쥐겠다고 하거나 독주하겠다고 하면 문제가 심각해지는데 그게 가능하지는 않다"며 "민주당 내에서 집단 지성이 발휘돼서 서로 독주하지 않고 결정의 접점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