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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서 전국노래자랑 외치고파"…송해, 꿈 못 이룬채 떠났다

/연합뉴스




34년간 전국을 넘어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서민들의 웃음과 눈물을 함께했던 현역 최고령 MC인 방송인 송해가 8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경찰과 의료계에 따르면 송씨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송씨는 올해 들어 이달 1월과 지난달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건강상 이유로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제작진과 스튜디오 녹화로 방송에 계속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었다.



황해도 재령군 출신 송씨는 1927년생으로 국내 최고령 현역 방송인이었다. 1988년 5월부터 KBS 1TV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약 35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그는 무대에 죽을 때까지 서고 싶다고 말해왔을 정도로 '전국노래자랑'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85세 현역 MC로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송해는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는 동안 ‘전국’을 넘어 지구 반대편 파라과이, 평양 모란봉까지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마이크를 잡았다. 그러나 고향 땅 황해도 재령 무대에 서고 싶다는 소원은 끝내 이루지 못했다. 송해는 2018년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마지막 소원은 고향 황해도 재령에서 ‘전국노래자랑’을 외치는 것”이라고 했었다,

코로나19로 2020년 3월 '전국노래자랑' 현장 녹화가 중단된 뒤에도 스튜디오 촬영으로 스페셜 방송을 진행하며 '일요일의 남자'로 시청자들을 만나왔다. 송씨는 '전국노래자랑' 외에도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 각종 광고에 출연하고, 드라마에 카메오로 등장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2011년에는 전국을 돌며 단독 콘서트를 열 정도로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으며 12장의 앨범을 냈을 정도로 출중한 노래실력을 자랑했다.

유족으로는 두 딸이 있다. 부인 석옥이 씨는 2018년 먼저 세상을 떠났고, 아들은 1994년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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