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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미세먼지…기침·가래 계속되면 감기 아닌 ‘이 병’ 일수도 [헬시타임]

기관지 늘어나 복원 안 되면 나타나는‘기관지확장증’

폐감염 등이 원인…폐렴 등 합병증 막으려면 신속히 치료해야

악화하면 호흡곤란·흉통 등 일상 방해…적절한 온·습도 유지해야

수도권과 충남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나타낸 서울 도심일대와 남산서울타워가 희뿌옇게 보이고 있다. /권욱기자




“오늘은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상태를 유지하겠습니다."

언제부턴가 외출 전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공기오염은 우리의 호흡기 건강을 위협한다.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와 오존에 의한 조기 사망이 크게 증가하며 206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1위에 오를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단순 감기가 아닐 수 있다"며 “기관지확장증 등 호흡기질환에 의한 합병증을 막으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 받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기관지 늘어나고 복원 안 되는 ‘기관지확장증’… 폐감염 등이 원인


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벽의 근육과 탄력 성분의 파괴로 기관지가 영구적이고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본래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특히 염증이 폐포까지 깊숙이 침투하면 심한 객혈이나 폐렴, 전이성 폐농양, 농흉, 폐성심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기관지확장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폐감염, 기도폐쇄, 체액성 면역저하, 류마티스 질환 등 다양한 원인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 폐결핵 홍역 또는 백일해 등에 의한 폐감염은 기관지확장증의 대표적인 감염성 원인이다. 소아 때 홍역, 백일해를 앓은 경우 성인이 된 후에도 기관지확장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기관지 또는 기도 내에 이물질이 있거나 염증으로 인해 부은 임파선 조직이 폐조직을 침범하는 기도폐쇄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면역글로불린이 정상인보다 낮다면 면역력 저하로 지속적인 폐감염이 발생해 기관지확장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도 질환 진행에 따른 합병증으로 기관지확장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 외에도 원발성 섬모운동기능장애 등 외부로부터 들어온 먼지나 세균을 가래로 만들어 밖으로 배출시키는 섬모가 손상되면 염증을 일으키고 기관지확장증으로 발전한다.



최준영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일단 기관지의 변형이 시작되면 기침·감기약만으로 해결하기 쉽지 않다"며 “심해질 경우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어지는 것은 물론 심각한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침·가래·객혈 등 한 달 이상 계속되면 기관지확장증 의심해야


기관지확장증은 만성 기침, 가래, 객혈 등이 주요 증상이다. 증상은 대부분 몇 개월 또는 수년에 걸쳐 서서히 악화한다. 감기 같은 상태가 한 달 이상 계속된다면 기관지확장증을 의심해야 하는 이유다. 기관지확장증이 악화하면 숨이 차 누워서 잠들기 힘들 정도로 발전할 수 있다. 심한 가래와 만성 기침으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기관지가 파괴돼 객혈이 지속적으로 나올 수도 있다. 기침과 가래는 흔한 감기 증상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많은 양의 가래가 나오거나 기침이 오래 지속된다면 기관지확장증일 가능성이 크다. 만성적인 세균감염으로 냄새가 다소 고약한 가래가 나올 수도 있다. 일부 환자들은 숨을 쉴 때마다 호흡이 딸리거나 가슴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최 교수는 “기관지확장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공기 오염이 심한 곳에서의 노출을 최소화하고,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며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나 흡연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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