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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00대' 생산 차질…현대차 사무직까지 車 옮긴다

[화물연대 총파업 산업계 피해 일파만파]

현대차 울산공장 가동률 50% 밑돌고

수출 지연 중소기업은 위약금 낼판


화물연대 파업이 나흘째로 접어든 10일 산업계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하는 양상이다.

현대자동차·기아는 현장 곳곳에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주력 공장인 울산공장은 사흘째 생산라인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현대차는 비조합원 입차 등으로 전면 생산 중단만은 막겠다는 의지이지만 타격은 불가피하다.

울산공장에서는 하루 평균 6000대가량을 만드는데 8일에만 1000여 대가 생산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오후 5시 기준으로 울산공장의 전체 가동률이 50% 아래로 떨어졌다. 밀린 주문량을 만회하기 위해 대부분 공장에서 잡혀 있던 주말 특근도 위태로워졌으나 현대차는 사태의 시급성을 감안해 예정대로 특근을 진행하기로 했다.

완성차 탁송도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사업본부 직원들 중 일부를 울산공장으로 보내 영남·칠곡센터 등으로 차량을 옮기도록 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다. 기아 역시 8일부터 광주·광명공장에서 차량을 옮기는 카 캐리어 운행이 중단되자 직원들이 직접 출하장으로 운송하기도 했다. 주말부터는 기존에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탁송 업무를 맡아온 현대글로비스가 다시 완성차를 운송할 방침이나 현대글로비스와 계약한 화물차 운전자의 약 70%가 화물연대 소속으로 알려져 상황이 개선될지는 미지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체들이 사무직 직원 투입을 비롯해 자체 보유한 소형 트럭까지 총동원하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된다면 피해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납기를 맞춰야 하는 중소 수출 기업들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8일까지 접수한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한 기업 애로 사항은 총 112건이다. 수출할 제품을 선박에 선적하지 못하거나 납품이 지연된 사례는 39건이며 수출 차질로 인해 위약금까지 물어야 하는 사례도 29건이 접수됐다.

특히 시멘트 재고가 바닥나면서 전국 레미콘 공장 1085곳 중 60%가량이 가동을 중단했다. 다음 주 대부분의 레미콘 공장이 멈춰 서면 건설 현장 피해도 현실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 울산공장도 사흘째 생산라인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모든 차종에서 생산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부는 화물연대 조합원(2만 2000명)의 35%인 7800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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