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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 갈등·전대룰 파고 앞에…닻 올린 민주 '우상호 비대위'

92.7% 찬성으로 인준안 의결

내홍 수습·쇄신 작업 등 과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시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제35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4선 우상호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10일 공식 출범했다. 우 위원장은 패배한 대선과 지방선거 평가와 함께 당권을 두고 갈등이 첨예해지는 친명과 반명 간의 당 내홍을 수습하는 동시에 8월 전당대회까지 당 쇄신 작업을 마무리 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86그룹(1980년대 학번, 1960년대생)’의 맏형 격인 우 위원장은 합리적이고 소통을 중시해 비대위원장의 적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선거 평가 과정과 전당대회 룰 개정을 두고 계파 간 반목이 극심해지는 상황에서 우 위원장이 갈등을 해소해가며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날 우 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원 구성 인준 및 추가 구성 권한 위임의 건을 온라인 투표에 부쳤다. 총 투표자 452명 중 찬성 419명(92.7%), 반대 33명(7.3%)으로 해당 안은 의결됐다.



앞서 민주당은 7일 의원총회와 8일 당무위원회를 거쳐 우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비대위는 당연직인 박홍근 원내대표를 포함해 3선 대표로 한정애 의원, 재선 대표에는 박재호 의원, 초선 대표로 이용우 의원, 원외 인사인 김현정 원외위원장협의회장으로 구성됐다. 청년·여성·기타 등 3인의 몫은 비대위 논의를 거쳐 지명할 방침이다.

의결 직후 박 원내대표는 취재진을 만나 “당의 위기를 잘 헤쳐나가 달라는 중앙위의 뜻이 담겨 있다고 보인다”며 “계파색이나 정치적인 색깔이 강한 분들이 아니고 지난 비대위와 다르게 의총과 당무위·중앙위 추인까지 받아 대표성도 부여됐다”며 새 비대위에 힘을 실었다.

비대위 앞날은 만만치 않다. 계파 갈등과 전대 룰 개정 등 높은 파고를 뚫어야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재명 책임론’으로 갈라진 당내 계파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 이어 친명계는 차기 지도부 선출 룰을 두고 ‘개딸(개혁의 딸)’ 등 권리당원 비중을 늘리자고 주장하는 반면 반명 그룹은 국민 여론을 더 반영해 역동성을 높이자고 맞서고 있다. 여기에 집단 지도 체제를 내세워 ‘7080그룹’이 지도부 입성을 노리고 있어 당 갈등은 갈수록 중첩되는 형편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우 위원장은 “다양한 의견이 분출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당이 갖고 있는 여러 규칙들은 당의 오래된 역사 속에서 정립돼온 과정이다. 건강한 문제 제기는 반영하고 역사성에서 불가피한 부분은 설명해가며 정리해가는 수순을 밟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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