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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北최선희·리선권 임명…내년 대화 국면 전환 의도"

"北, 핵실험 임기 초반 흔들기서 대화 무드 선회 가능성↑…대책 준비해야"

탈북 외교관 출신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대표부와 주뉴욕총영사관에 대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감을 계기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12일 북한의 최선희 외무상·리선권 통일전선부장 임명에 대해 "김정은의 이번 인사 조치는 '강대강 대결'을 위한 측면보다 '협상 준비용 몸풀기'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인 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왜냐하면 '정면승부의 승리 여부'는 '강대강' 대결 구도에서가 아니라 '대화와 협상'에서 최종적으로 '누구에게 유리한 합의문이 나오는가'로 결정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선희와 리선권은 미북·남북협상에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라며 "지금까지 이 두 사람은 미북·남북협상을 북한의 의도에 맞게 이끌어나가며 존재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또한 지금의 남북관계나 미북 관계를 살펴보면 2017년 문재인 정권 임기 초반과 유사하다"며 "2017년 당시만 해도 2018년과 같은 평화와 화해의 무드가 급속도로 펼쳐질 줄 상상하지 못했었다"고 분석했다.



태 의원은 "북한은 2006년 노무현 정부 시절에 1차 핵실험을 단행한 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들을 거치며 매 대통령 임기 시 핵실험을 감행했다"며 "윤석열 대통령 시기에도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다. 그것이 북한이 대미, 대남 관계의 주도권을 쥐는 방식이기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지금 김정은의 속셈은 2017년 상황처럼 핵실험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로 윤석열 정부 임기초반 흔들기를 계속 시도하다, 2023년경 대화 무드로 급선회해 소위 '싱가포르 협상 방식'을 다시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즉, 김정은이 최선희와 리선권을 대미 대남 전선 전면에 배치한 것은 향후 정국을 '강대강 대치상태'로 끌고 갔다가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태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향후 대외조치만을 지켜보지 말고 북한이 수용할 수 있는 코로나 백신 지원에 대한 세부적 계획과 방안을 수립해 선제적으로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또한 북한이 '강대강'으로 나오다 갑자기 대화와 협상으로 전략을 급선회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심도 있는 대책을 세우고, 앞으로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도를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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