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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특허로 급등한 이수앱지스, 적십자에 맞고발 예고한 피씨엘은 하락 [Why 바이오]

이수앱지스, 치매 신약 특허 출원 완료

기술수출을 통한 조기 사업화 추진 중

피씨엘, 면역검사시스템 불공정 입찰 주장

적십자 명예훼손 고발에 형사고발 맞불


지난주(7~10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제약·바이오 종목은 이수앱지스(086890)다. 혁신 신약(First in Class)으로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신약 ‘ISU203’의 국제 특허 출원을 완료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13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전주 주당 7490원에 거래를 마쳤던 이수앱지스는 이번 주 8800원까지 16.87% 상승했다. 주가 상승은 9일과 10일 2거래일 동안 이어졌으며 10일에 집중됐다. 무려 21.55% 급등이다.





이는 알츠하이머 신약 ‘ISU203’ 국제특허(PCT·Patent Cooperation Treaty) 출원 소식 때문으로 분석된다. ISU203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혈액에 지나치게 활성화돼 있는 염증 유발 물질인 ASM(Acid Sphingomyelinase)을 저해하는 항체 치료제다. ASM의 활성 저해를 통해 신경염증 반응을 줄여 알츠하이머 병의 진행을 억제한다.

ISU203은 원래 경북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발굴한 후보물질이다. 지난해 동물실험을 통해 염증 지표 물질과 알츠하이머병 지표 물질의 생성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회사는 지난 3월 ISU203 공동 개발자인 경북대로부터 전용 실시권을 가져왔다. 이수앱지스는 비임상 단계에서의 기술수출을 통한 조기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임상시험을 수행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ASM을 타깃하는 물질은 ISU203이 유일하다”라며 “기술수출을 진행하는 데 앞서 특허를 통한 진입장벽을 구축함으로써 ISU203의 가치를 확고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주가가 크게 떨어진 제약·바이오 종목은 피씨엘(241820)이다. 한 주 만에 주가가 2만 3600원에서 1만 8800원으로 20.00% 빠졌다. 8일부터 10일까지 3거래일동안 내리 주가가 떨어졌다.





주요 원인은 면역검사시스템 입찰을 둘러싼 대한적십자사(적십자)와의 갈등으로 보인다. 피씨엘은 9일 면역검사시스템(혈액선별기) 교체 사업에서 ‘불공정 입찰’을 주장하며 적십자를 형사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적십자가 피씨엘이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형사고발을 예고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면역검사시스템은 헌혈자 혈액이 수혈이나 약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장비다. 국가 예산 546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이번 입찰에는 미국 기업 애보트와 국내 기업 피씨엘이 참여하기로 했다.

지난 8일 조달청에 의해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번 낙찰자는 애보트가 됐다. 애보트는 사업 예산 금액(546억 원)의 약 58%인 약 316억 원에 투찰했다. 이에 대해 피씨엘은 “애보트가 터무니없는 덤핑 가격으로 투찰했거나, 기존 설치된 장비의 가격을 투찰 금액에서 제외시키는 방법으로 적십자사와 담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10년 넘게 사용해온 애보트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 입찰에서 특혜를 줘 왔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적십자는 “피씨엘 측이 면역검사시스템 입찰 과정에서 적십자사가 불법적인 행위를 하고 입찰을 불공정하게 진행하는 것처럼 사실과 다른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적십자사 명예를 심각히 훼손해 형사고발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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