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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조 시장 잡아라"…앞다퉈 '폐배터리' 진출

[ECO경영이 경쟁력]

전기차 배터리 연34% 성장 예상

성일하이텍·에코프로씨엔지 주목

완성차·배터리업체도 투자 등 적극


최근 산업계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순환경제’ 패러다임이 주목받고 있다. 환경 문제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가 된 만큼 ‘생산-소비-폐기’의 기존 ‘선형경제’보다 자원의 폐기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재활용·재사용의 비중을 늘리는 구조가 중요해졌다. 특히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그 중에서도 가장 유망한 분야로 꼽힌다.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폐배터리 재활용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이에 오는 2040년 70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는 폐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주요 기업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는 양상이다.





13일 삼정KPMG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0년 145기가와트시(GWh)에서 연 평균 37% 성장해 2030년 3364GWh로 커질 전망이다. 이에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도 2025년(약 8억 달러)부터 연 평균 34% 성장세와 함께 2040년 57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폐배터리 시장은 기본적으로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커질 수 밖에 없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캐나다 등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다. 영국과 독일은 2030년부터 이를 적용한다. 이에 글로벌 전기차 보급량은 2020년 1,700만대에서 2030년 2억 1000대로 증가한다는 게 삼성증권 전망이다. 여기에 글로벌 원자재 시장이 불안정하고 배터리에 들어가는 금속 광물의 가격이 널뛰기하는 상황은 소재 재활용의 욕구를 키우고 있다.



이에 폐배터리 전문 기업이 등장하고 업체 간 합종연횡이 이뤄지는 등 시장을 둘러싼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벨기에의 유미코어(Umicore), 중국 거린메이(GEM) 등이 글로벌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언급되는 가운데 국내에선 성일하이텍이 간판 기업으로 불린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귀금속 재활용 사업을 하다 2011년 습식제련 공장을 가동하면서 배터리 재활용 기업으로 거듭났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배터리 3사 등을 고객사로 둔다. 지난해 1472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2030년 매출 1조원을 찍겠다는 게 회사의 포부다. 에코프로의 계열사 에코프로씨엔지도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로 도약할 준비 중이며 코스모화학도 최근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뛰어들었다.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셀 회사들도 적극적인 분위기다.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과 북미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라이사이클’(Li-Cycle)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건 대표적 사례다. 현대차도 OCI와 함께 전기차에서 회수한 폐배터리를 재사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태양광 발전소를 연계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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