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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또 막힌 강석훈 산은 회장, 스타트업 박람회서 첫 외부 활동

노조 반발 속 당정 고위 관계자와 밀착 접촉

'상설협의체 설치' 강 회장 제안에 노조 "실망스럽다"

산업은행 노조가 8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강석훈 신임 회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산업은행 본점 지방이전을 반대하는 노조에 출근길이 막혀 취임식조차 가지지 못한 강석훈 산은 회장이 16일 당정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는 등 첫 외부 활동을 소화했다. 여드레 만의 재출근 시도가 불발된 직후 당정과는 접촉면을 늘리면서 ‘낙하산 인사’를 주장하는 노조의 반발만 키울 것으로 보인다.

강 회장은 이날 오전 아침 8시 5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출근을 재시도했으나 길을 막아선 노조에 의해 끝내 진입에는 실패했다. 이후 강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글로벌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22’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의 ‘세상은 넓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의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는 주제의 강연을 경청하던 중 오후 2시 시작되는 VIP티타임 참석을 위해 자리를 떴다. 티타임에는 국회 전반기 정무위원회장인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차담에 배석한 최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대화 내용을 묻는 질문에 “행사 관련만”이라고 짧막히 답했다.

환담을 마친 뒤 개회사에 나선 강 회장은 “산업 분야와 기업 규모, 국경을 넘나들며 모인 우리가 연결과 공유, 협업을 이야기할 때 우리 벤처 스타트업은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대기업들은 벤처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엔진을 발굴함으로써 앞으로 50년 아니 100년 이상을 이어나가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유기적인 협력을 주문했다.



개회식이 끝나자 강 회장은 윤 위원장, 김 부위원장과 행사장 곳곳을 둘러봤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가 차린 부스 앞에서는 다같이 막걸리를 시음하면서 목을 축이기도 했다.

강 회장은 행사장을 나가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오늘 현장등록 인원만 1만 명이 넘는다”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박람회를 둘러본 소감을 밝혔다. 노조와의 상설협의체 설치 등 본점 이전 문제로 촉발된 내홍을 수습할 해법을 묻는 질문에는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강 회장이 제안한 협의체 구성안에 대해 노조는 “실망스럽다”고 반응했다.

노조가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나가기로 한 가운데 강 회장은 17일 본점 출근 재시도 여부나 향후 취임식 일정 등에 대해 “노조와 끊임없이 대화하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멀지 않았다”라고 에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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