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한 달여 만에 40%대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극장·빵집 방문과 같은 사적 활동보다 민생·안보 등 대통령 직분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비판 여론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17일 한국갤럽이 14~16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49%로 나타났다. ‘잘 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38%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5월 첫째 주 조사(48%)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40%대로 주저앉은 것이다.
긍정 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83%), 보수층(78%), 60대 이상(60%대)에서, 부정 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0%), 진보층(70%), 40대(53%)에서 많았다. 긍정 평가의 이유로는 ‘소통(11%)’ ‘국방·안보(8%)’ ‘결단력·추진력·뚝심(5%)’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인사(21%)’ ‘직무 태도(11%)’ ‘대통령 집무실 이전(9%)’ 등이 지목됐다. 특히 ‘직무 태도’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이 전주 대비 6%포인트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행보(1%)도 부정 평가 요인으로 처음 등장했다.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는 ‘사면해야 한다’가 40%, ‘사면해서는 안 된다’가 47%로 집계됐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43%, 더불어민주당 30%, 정의당 5% 등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같은 기간 1%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였으며 응답률은 8.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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