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상반기 최대 쇼핑 행사인 ‘618 쇼핑 축제'를 계기로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618 쇼핑 축제는 중국 2위 전자 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의 창사 기념일을 전후로 이뤄지는 초대형 세일 행사로 규모 면에서 하반기 알리바바의 광군제(11월 11일)와 쌍벽을 이룬다. 올해 618 쇼핑 축제의 판매액이 70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 치운 가운데 소비 회복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기 위한 중국 당국의 정책 지원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징둥닷컴은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올해 618 쇼핑 축제의 누적 주문 금액이 3793억 위안(약 73조 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38억 위안(약 66조 원) 대비 10% 이상 늘어난 액수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징둥닷컴이 17일 오후 8시부터 시작한 ‘피크 28시간’ 판촉 행사는 개시 10분 만에 11개 스토어 매출 1억 위안을 달성했다.
신화통신은 618을 계기로 소비 회복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 지갑을 여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타이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618 기간에 2분기 중 가장 많은 손님이 몰리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내 자동차 구매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차량 취득세를 최대 절반 인하하는 정책이 수요를 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5월 중국 내 자동차 생산과 판매는 전월 대비 각각 59.7%, 57.6% 증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