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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가족 돌로 때려죽여, 자수 안하면…" 경찰 경고문

오리 6마리 돌팔매질해 죽인 남성 2명 추적

담당 수사관 "동일장소에서 반복 범행 확인"

"자진출석 거부하면 큰 처벌 받을 것" 경고

사건을 맡은 도봉서 지능범죄수사팀 수사관은 지난 19일 도봉구 방학천에 경고문을 부착했다. 트위터 캡처




서울 도봉구 하천에 살던 오리들이 몰살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서울 도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과 16일 오후 5시쯤 학생으로 보이는 남성들이 오리떼에 돌을 던지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동네 주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CCTV를 통해 킥보드를 타고 하천 산책로를 지나던 남성 2명이 청둥오리 가족 6마리를 돌로 때려 죽이는 장면을 확인했다. 6마리 중 성체 1마리는 암컷으로 새끼 5마리의 어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맡은 도봉서 지능범죄수사팀 수사관은 지난 19일 “이곳에서 돌팔매질해 오리를 죽인 분들 읽어달라”며 도봉구 방학천에 경고문을 부착했다. 해당 수사관의 연락처가 명시된 경고문에는 “CCTV 확인하여 전동 킥보드 동선 추적 중이므로 귀하들께서 차후 반드시 검거될 것”이라며 “자진 출석하면 자수로 인정해 드리나 끝까지 제안을 거부하고 외면할 시 법에서 정하는 가장 큰 처벌을 받게 될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적혔다.

담당 수사관은 해당 경고문을 붙인 이유에 대해 “용의자들이 같은 장소에 반복해서 나타나 동일한 범행을 벌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온라인 상에는 동네의 마스코트처럼 여겨지던 오리 가족이 죽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하는 글들이 잇따라 게재됐다. 글에는 “산책하면서 오리 가족 보는 게 낙이었다. 반드시 검거되길”, “오리 가족은 동네 스타였다. 모두가 귀여워하고 아껴줬던 존재”, “요즘 오리 가족이 안 보여서 궁금했었는데 너무 화가 난다”, “약한 존재를 괴롭히고 학대하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들 너무 끔찍하다” 등 반응이 적혔다.

온라인 상에는 동네의 마스코트처럼 여겨지던 오리 가족이 죽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하는 글들이 잇따라 게재됐다. 트위터 캡처


한편 경찰은 이들에게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 68조에 따르면 누구든지 정당한 사유 없이 야생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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