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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수소 선도기업으로 탈바꿈한다

생산·공급·활용 전 밸류체인 구축

신성장동력 '수소경제' 시대 앞장

대구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사진 제공=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화석연료 자원 개발 기업에서 수소 기반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속도를 낸다. 지난 39년간 축적해온 천연가스 인프라 구축·운영 노하우를 살려 수소경제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가스공사는 우선 수소 생산 인프라 확충을 위해 광주와 창원에 거점형 기체 수소생산기지를 만들었다. 특히 평택·통영생산기지 인프라를 활용한 액화수소 생산 기지를 마련해 에너지 활용의 경제성을 높였다. 가스공사는 전국에 152개의 수소충전소를 설치한 상태다. 수소 공동 구매와 공급가격 인하 및 유통 효율화에도 힘쓰고 있다.

100만 톤의 해외 그린수소 도입 방안을 마련하는 등 그린수소의 국내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현재 동남아·호주 등으로부터 그린수소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전략적 제휴 및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대규모 수전해 및 수소액화 기술 확보에도 나섰다. 이를 위해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수소 밸류체인 전 분야에서 단계별 기술 개발 로드맵을 수립했다.

지난해 9월 독일 지멘스에너지와 ‘그린수소 생산 및 공급 실증’ 등 수소 사업 전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하는 등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대구에서 개최된 세계가스총회에서는 미국 CB&I와 액화수소 육상 저장탱크 대형화와 액화수소 운송 선박 기술 개발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1986년 평택에 터미널을 건설하면서 액화천연가스(LNG)시대를 열었듯 수소 전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수소 시대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선박에 LNG를 공급하는 벙커링 산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LNG는 기존 선박용 연료 대비 황산화물(SOx)과 분진 배출은 100%, 이산화탄소 배출은 20%, 미세먼지는 99%까지 줄일 수 있다. 가스공사는 자회사인 한국엘엔지벙커링을 2020년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 2월 현대중공업과 7500㎥급 LNG 벙커링 전용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5월에는 LNG 수송선에 선박 대 선박(STS) 방식으로 LNG를 공급하는 데 성공하며 트럭 대 선박(TTS), 항만 대 선박(PTS) 등 세 가지 방식에 의한 LNG 벙커링을 모두 수행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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