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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투자 확대·美 바이오공장 인수…‘뉴 롯데’ 속도 낸다

■유통 부진 극복하고 '부활 서막'

辛, 헝가리 양극박 공장 직접 찾아

생산량 2배로…다음달 양산 돌입

수소 등 친환경 사업도 10조 들여

2030년 '세계 톱10 CDMO' 포부

신동빈(오른쪽) 롯데 회장이 21일(현지 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소비재포럼(CGF)에 참석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홍보하고 있다. 신 회장은 18일 헝가리에 위치한 롯데알미늄 공장을 찾아 1100억 원의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사진 제공=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8일(현지 시간) 헝가리에 위치한 롯데알미늄 공장을 찾아 첫 번째 양극박 시제품을 직접 확인했다. 이 공장은 배터리 소재인 양극박을 연간 1만 8000톤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곳으로 다음 달 양산을 시작한다. 신 회장은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1100억 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헝가리 양극박 공장의 생산 규모는 두 배로 늘어나게 된다.



롯데그룹이 배터리·수소·바이오 등 신(新)사업을 가속화하며 체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 신 회장이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서며 직접 투자를 진두지휘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유통 사업 부진을 겪은 롯데가 부활의 서막을 알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부터 진출한 바이오 사업도 신 회장이 첫 투자처를 직접 점검했다. 4월 미국 출장을 간 신 회장은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에 있는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바이오 의약품 공장을 둘러봤다. 롯데는 지난달 이 공장을 1억 6000만 달러(약 2000억 원)에 인수하며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진출했다.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2조 5000억 원을 투자해 2030년 글로벌 톱 10 CDMO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이다.



바이오와 함께 주력 신사업으로 낙점된 배터리·수소 분야에는 총 10조 원이 투입된다. 롯데케미칼은 수소에너지 사업에 2030년까지 총 6조 원을 투자해 120만 톤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활용해 연 매출 5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SK가스·에어리퀴드코리아와 설립하는 합작사는 울산에서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을 첫 사업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배터리 소재 사업은 연 매출 5조 원을 목표로 총 4조 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배터리셀 기업들이 대거 진출한 미국에 현지법인을 세워 배터리 소재 투자금 중 60%가량을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화학 업체인 사솔케미컬과 손잡고 전해액 유기용매 해외 공장 건설을 추진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은 수소·배터리 사업을 앞세워 지난해 17조 원가량의 매출 규모를 2030년까지 50조 원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인 만큼 롯데그룹에서 화학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헬스케어·모빌리티 사업도 롯데가 공을 들이는 신성장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롯데는 향후 5년간 국내 사업에 37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중 41%를 바이오와 모빌리티 등 신사업과 건설·렌털·인프라 분야에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롯데그룹이 보유한 대규모 부동산이 신사업 확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 사업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지역 곳곳에 오프라인 거점을 확보해야 유리하기 때문이다. 롯데는 유통·관광 인프라와 연계해 이착륙장을 세우고 기존의 교통망과 연계하는 UAM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실증 비행에 나선 뒤 2025년 상용화를 하겠다는 목표다.

헬스케어 분야 또한 기존 유통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올 초 롯데지주는 700억 원을 투자해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했다. 롯데는 헬스케어 사업을 향후 메디컬 영역으로 확장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하고 식품 사업군과 협업해 건강기능식품 등을 개발하는 동시에 실버타운 사업도 추진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유통·관광 사업이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모빌리티·헬스케어 등 신사업과의 협업은 체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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