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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고단한 마음 돌보는 동반자 역할 성실히 하고파”

■‘한의사 겸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전성하 일산차병원 암케어센터장

암 진단 받았으면 완치돼도 불안

치료·재발 등 맞춤형 원스톱 관리

기능·보완의학 통합 서비스 포부

7월 4일 개소하는 일산차병원 글로벌 다학제 암케어센터의 전성하 센터장이 경기 고양시 일산차병원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고양=성형주 기자




“암환자들이 치료에만 매진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동반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차의과대학교 일산차병원이 7월 4일 개소하는 글로벌 다학제 암케어센터의 전성하(사진) 센터장은 최근 서울경제와 만나 “한번 암 진단을 받았던 환자들은 완치됐다고 해도 여전히 불안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센터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의학과 한의학 분야 모두 학부, 수련의 과정을 마쳤다. 경희대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경희의료원에서 내과 수련의로 근무할 당시 응급실에 실려온 노인 환자와의 만남이 계기였다. 원인 모를 복통에 괴로워하면서도 언어장애로 의사표현이 어려웠던 환자의 영상검사를 위해 밤새 병원을 헤매다 보니 무력함과 미안함이 몰려왔다는 것. 연세대 의과대학에 편입해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까지 꼬박 20년이 걸렸다. 이후 강동경희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을 거쳐 대구통합의료진흥원 전임병원, 소람한방병원, 포레스트한방병원을 두루 겪으며 암환자에게 최적의 진료를 제공하는 데 매진해왔다.





전 센터장은 "두 분야 전문의가 되고도 환자들과 만날 때면 안타까울 때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급성기 치료에 탁월한 성과를 내는 대학병원은 진료시간이 3분 남짓에 불과하다 보니 암환자들의 궁금증을 덜어주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진료를 본 직후에도 본인의 상태를 제대로 이해하기는 커녕 치료를 겁내는 환자를 임상시험에 참여하도록 설득한 때도 많았다. 입원기간 영양까지 꼼꼼히 관리해주는 한방병원에선 비용 부담 때문에 이런 케어를 받지 못할 환자들이 떠올라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그는 “차움에서 12년간 운영해온 프로그램을 보고 나니 진정한 의미의 암토탈 케어센터를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 선뜻 제안을 받아들였다”며 글로벌 다학제 암케어센터에 합류한 이유를 밝혔다.

2000여 평 규모의 글로벌 다학제 암케어센터는 암 진단부터 수술, 방사선치료, 재발까지 환자 맞춤형 원스톱 관리를 제공한다. 암 통합힐링센터와 한방진료과를 신설하고 항암화학치료와 면역주사, 온열 암치료, 고압 산소치료, 재활치료, 온콜로지 에스테틱, 힐링센터 등 기능의학과 보완의학이 결합된 통합 의료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 센터장은 "하버드대학 다나파버암병원에서 운영하는 자킴센터는 침술, 마사지, 명상 등 통합치료를 통해 암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그러한 모델이 가능하다는 선례를 꼭 제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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