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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지선 패배가 전대 출마 불가 이유면 이재명도 막아야”

“우상호, 당 혁신 위해 출마 허용해 달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제가 지선 패배 책임이 커서 출마가 안 된다면 대선과 지선을 모두 지는데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이재명 의원의 출마도 막는 것이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두 이기는 전당대회를 만들어 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리며 “지선 패배 가장 큰 책임자가 누구냐. 반성과 쇄신을 하자고 줄기차게 주장한 저 박지현이냐, 대선에 지고 출마하지 말라는 계양에 극구 출마한 이 의원이냐”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당초 8·2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노렸지만 비대위와 당무위에서 당헌·당규상 피선거권 자격 미비 판단을 내리면서 당권 도전이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당직 피선거권을 얻기 위해선 6개월간 당비를 납부해야 하지만 박 전 위원장은 이 같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당규 상 예외 항목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전 위원장은 “저는 전 비대위원장, 즉 임시 당 대표를 했던 사람이 당대표 경선에 나갈 수 없다는 주장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제가 필요할 때는 자격이 된다고 하고 당 대표 경선에 나가겠다고 하니 자격이 안 된다고 한다. 이러니 토사구팽이란 말이 나온다”고 짚었다.

이어 “물론 제 책임도 있다. 가장 큰 책임은 이 의원의 계양 출마를 끝까지 막지 못한 것”이라며 “이 점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한 “저는 이 의원께 계양은 안 된다고 반대했지만 결국 이 의원을 공천하고 말았다”면서 “대선후보였던 분이 강력한 출마의사를 밝히는데 제가 말릴 힘이 부족했고, 시간적으로도 결정을 더 미루면 당이 혼란에 빠지고 선거에 큰 혼선이 생길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저도 책임이 있지만 총괄 선대위원장이자 계양을 출마를 강행해서 지선 패배에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이 의원은 출마해도 되고, 저는 책임이 크니 출마 자격이 없다고 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 비대위원장님, 혁신으로 거듭나는 민주당을 위해 저의 당대표 출마를 허용해 달라”며 “기성정치인과 청년정치인이 함께 소통하면서 당의 혁신 방안과 새로운 가치를 정립하는 전대를 만들어 달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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