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편견 넘어 일상으로 스며든 '퀴어의 삶'

■'성소수자 콘텐츠' 영토확장

웹소설·드라마 등 제한된 영역서

왓챠 히트작 '시맨틱 에러' 영화화

'메리퀴어' '남의 연애' 예능 출격

시트콤 '하숙집 오! 번지'도 공개

국내 최초 퀴어 예능인 웨이브 '메리 퀴어' 포스터. 사진 제공=웨이브




성소수자들을 소재로 하는 콘텐츠가 다양한 장르로 확장하고 있다. 성의 다양성을 다룬 드라마·영화·웹툰·웹소설 등이 인기인 가운데, 예능·시트콤도 등장해 화제다. 사회적 편견을 이겨내고 새로운 콘텐츠 장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는 8일 최초의 성 다양성 로맨스 예능 ‘메리 퀴어’를 공개했다. 퀴어 커플들이 등장하는 예능은 처음이다. 신동엽·하니와 함께 홍석천이 진행을 맡는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남녀 커플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는, 퀴어 커플들의 소소한 일상을 볼 수 있다.

퀴어 연애 리얼리티 '남의 연애'. 사진 제공=웨이브


웨이브는 15일 남자들의 연애 리얼리티 ‘남의 연애’도 공개한다. 남자들이 한 집에 입주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을 그려 낸다. 임창혁 웨이브 도메스틱라이센싱팀 매니저는 “성소수자들의 환경에 대해 보다 현실적인 공론화가 필요하다면 그들의 삶 자체를 보여줘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 BL 시트콤 시즌 '하숙집 오!번지'. 사진 제공=케이티시즌


시즌은 국내 최초 BL(보이스 러브) 시트콤 ‘하숙집 오!번지’를 7일 공개했다. 다섯 남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연애와 좌충우돌 일상을 유머를 가미해 그려 낸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시즌은 ‘블루밍 ’ ‘컬러러쉬’ 등 다른 BL 콘텐츠도 제공 중이다.

8월 개봉하는 영화 '시맨틱 에러' 스틸. 사진 제공=왓챠




퀴어 장르의 인기를 견인한 드라마의 제작과 변주도 계속된다. 올해 상반기 왓챠의 인기 드라마 ‘시맨틱 에러’는 웹소설로 시작해 웹툰·드라마를 거쳐 8월 영화로 관객을 만난다. 상반기 왓챠 시청 순위 1위를 8주 연속 기록했고, 현재도 상위권에 안착 중이다. 7일 개막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은 1분 만에 매진됐다.

왓챠 익스클루시브 '신입사원' 스틸. 사진 제공=청년필릅, T2N미디어


왓챠는 계속해서 퀴어 콘텐츠를 선보이는 중이다. ‘올드패션 컵케이크’가 상위권에 올라 있고, 리디의 인기 BL 웹소설 ‘신입사원’도 왓챠 독점 드라마로 제작된다. 티빙은 지난달 BL 드라마 ‘나의 별에게’ 시즌2를 공개했다.

티빙 '나의 별에게2'. 사진 제공=티빙


퀴어 예능·시트콤의 제작 도전에는 OTT에서의 드라마·영화 인기가 큰 영향을 줬다. 다양한 취향을 반영해 온 OTT들이 퀴어 콘텐츠에 인기에 힘입어 제작에 나선 것이다. TV의 경우 무차별적으로 타깃에 송출되기 때문에 일부 시청자의 반발을 벗어나기 어렵지만, OTT는 각 시청자 별 알고리즘으로 추천 콘텐츠가 제공되고, 시청 여부도 능동적 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금 더 과감한 도전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획일적이고 보수적이었던 우리 사회가 다양성과 타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고, 특히 젊은 층에서 변화가 두드러진다”며 “여성 팬 사이에서 유행했던 BL이 양지로 올라오고, OTT에서 성공하며 프로그램 유형도 다양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퀴어 콘텐츠가 늘어나며 우리 사회 변화도 촉진하고 퀴어에 대한 시각도 과거보다 완화될 수 있지만, 그 과정 속에서 논란과 반발도 커질 수 있어 사회적 논의는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