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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모빌리티 매각 내홍’ 잦아들까…카카오, 전 직원 목소리 듣는다

CAC, 전 직원 온라인 미팅 개최 방침

2차례 노조 교섭…전 직원 대상은 처음

경영진에 질의 쏟아지자 결국 직접소통

매각 기정사실…내홍 잦아들 지 불투명

11일 오전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전국대리운전노조 등 주최로 '카카오모빌리티 투기자본 MBK 매각 반대 노동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연합뉴스




카카오(035720)모빌리티 매각을 추진 중인 카카오가 구성원들의 거센 반발에 조만간 전 직원과 소통하는 자리를 갖는다. 앞서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는 노조 측과는 두 차례 의견을 교환했지만 전 직원과 소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카카오가 사실상 매각을 못박은 상황이어서 구성원들과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CAC는 조만간 온라인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과 온라인 미팅에 나선다. 구체적인 시간은 이번 주 안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카카오 측은 이 자리에서 질의 응답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매각의 정당성 및 이점을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카카오모빌리티 구성원들의 매각 관련 질문이 쏟아지자 경영진이 이를 수렴해 CAC와 의견을 교환하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소통이 이뤄져 왔다.



하지만 카카오가 구성원들을 납득시킬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노조 측은 지난 4일 사측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예정됐던 기자 회견을 취소하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후 지난 7일 카카오가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증대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10%대 매각을 통한 2대 주주로의 전환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자 사측의 매각 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구성원들은 사측이 ‘답정너’ 식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사실상 매각 방향을 못박아 놓고 여기에 따라 달라는 것이다. 사측이 내놓는 제안에도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의 공공 앱 전환’이 대표적이다. 이는 CAC가 교섭 중 노조 측에 제안한 아이디어로,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는 성장성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매각을 추진하지 않을 시 공공 앱 전환도 불가피하다는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2대 주주로 남겠다고 입장을 정한 것도 결국 카카오의 브랜드를 쓰겠다는 것일텐데 공공 앱으로 전환하겠다는 이야기는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라며 “매각을 따르라는 협박처럼 느껴졌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재개한 노조 측은 “사업 확장과 이윤에 치우친다는 비판에 대해 지난해 카카오가 약속했던 사회적 책임은 제대로 진전되지 못하는 상태”라면서 “선언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물밑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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