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이 상호에 맞게 매년 7월 11일 무료 음료를 나눠주는 행사를 올해도 진행하던 가운데 미국 캘리포이나주의 점포 4곳에서 총격 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캘리포니아주 남부 리버사이드, 샌타애나, 브레아, 라하브라 등 세븐일레븐 매장 4곳에서 연쇄 총격 사건이 벌어졌고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세븐일레븐이 회사 브랜드를 기념하는 날 여러 매장에서 총성이 울렸다고 보도했다.
7월 11일은 세븐일레븐이 자사 상호에서 착안해 지난 2002년부터 시작한 판촉 행사 날이다. 이 편의점은 이날 미국 전 매장에서 자체 브랜드(PB) 음료 '슬러피'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7월 11일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사건이 발생한 것은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라며 경찰은 동일범으로 보이는 괴한이 여러 매장에서 총을 쏘며 물건을 훔쳤다고 말했다. 이어 “범행동기가 명확하지 않으나 현재 용의자를 수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 용의자의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은 매장 안 폐쇄회로(CC)TV 영상을 캡처한 것으로 검은색 후드 집업을 입은 마스크를 쓴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세븐일레븐은 성명을 통해 “희생자와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면서 “이 끔찍한 비극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경찰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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