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국립공원 소개한 오바마 美 에미상 후보에 '깜짝 지명'

지난 4월 다큐서 내레이터 맡아

"멸종 동물 보호" 메시지로 호평

사진 설명

버락 오바마(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미국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 후보로 깜짝 지명됐다.

에미상을 주관하는 미 텔레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ATAS)는 이날 우수 내레이터 부문에 오바마 전 대통령을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올 4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다큐멘터리 ‘지구상의 위대한 국립공원’ 시리즈에서 내레이터를 맡아 멸종 위기 동물들의 보금자리로 등극한 전 세계의 국립공원을 소개한 바 있다. 이 시리즈는 전 세계 주요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제작됐다.

시리즈에서 케냐 출신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를 둔 오바마는 자신의 반쪽 뿌리인 아프리카의 국립공원과 여섯 살부터 4년여간 유년시절을 보낸 인도네시아의 국립공원 등을 자신의 경험을 담아 전했다. 그는 담담한 목소리로 멸종 위기 동물들을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해 작품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2020년 대장암 투병 끝에 43세로 사망한 채드윅 보즈먼도 우수 캐릭터 목소리 연기 부문 후보에 올랐다. 보즈먼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왓 이프(What If?)’에서 티찰라(블랙팬서) 역할을 맡아 목소리 연기를 했다. 또 할리우드 영화배우인 오스카 아이작, 앤드루 가필드, 어맨다 사이프리드 등도 사상 처음 에미상 후보로 이름을 올리면서 이들의 수상 여부도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