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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직격탄…中 '0%대 성장' 쇼크

◆2분기 GDP 성장률 0.4%

역대 두번째 최악 성적표…상반기 2.5%

'年 5.5%' 빨간불, 세계경제 또다른 암초

14일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가 카페에 들어가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중국은 6월 소매판매가 플러스로 전환하며 소비가 회복되고 있지만 2분기 경제성장률은 2020년 1분기 이후 최저인 0.4%를 기록했다. 로이터연합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0%대로 추락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상하이·베이징·선전 등 주요 도시를 봉쇄한 여파로 중국 경제에 예상보다 훨씬 깊은 골이 패이면서 올해의 성장 목표(5.5% 내외)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가뜩이나 침체 기로에 선 세계 경제가 또 하나의 대형 악재를 맞게 됐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9조 2464억 위안(약 5732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에 그쳤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우한 사태의 충격으로 성장률이 -6.8%를 기록했던 2020년 1분기를 제외하면 중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2년 이후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1% 안팎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도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 4.0%에서 당국의 적극적인 부양책에 힘입어 올 1분기 4.8%까지 반등했던 중국 경제성장률이 0%에 근접하는 선까지 곤두박질친 데는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제로코로나’ 정책의 영향이 컸다. 경제 수도 상하이가 3월 말부터 전면 봉쇄되고 베이징·선전 등 핵심 대도시도 전면 또는 부분 봉쇄에 돌입하면서 생산 시설이 가동을 멈추고 물류도 마비돼 경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여기에 미국과의 갈등 지속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 등이 치솟아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국가통계국은 “올 들어 복잡해진 국제 환경과 산발적인 코로나19 발생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커졌다”며 “경제 발전이 심상치 않은 데다 예상치 못한 돌발 요인들이 심각한 충격을 초래하면서 2분기 경제 하방 압력이 뚜렷하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1·2분기를 합한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2.5%로 집계됐다. 올해 목표인 5.5%안팎에 도달하려면 3·4분기에 8%대 중반의 성장률을 이어가야 하는 만큼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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