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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진에 가방 맡긴 배우 또 인종차별 논란…"쿠바에서 막 온 줄"

아르마스, 경험 없고, 세련되지 못한 젊은 여성이라고 생각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서 초면이었던 배우 이서진에게 핸드백 맡기기도

제이미 리 커티스(64·왼쪽)와 아나 디 아르마스(34·오른쪽). 인스타그램 캡처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 배우 이서진에게 가방을 들게 해 비판을 받았던 할리우드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64)에 대한 인종 차별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

커티스는 지난 13일 공개된 패션잡지 엘르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나이브스 아웃'에 함께 출연했던 쿠바 출신 배우 아나 디 아르마스(34)가 “쿠바에서 막 온 줄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아르마스를 처음 봤을 때 경험이 없고, 세련되지 못한 젊은 여성이라고 추측했었다”며 “함께 촬영한 첫날 아르마스에게 ‘당신의 꿈이 뭐냐’고 물어보는 등의 행동을 했었다”고 회상했다. 커티스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매우 부끄럽다”면서, 꿈에 대해 물어본 이유는 “자신과 친분이 있는 스티븐 스필버그와 매기?제이크 질렌할 등에게 아르마스를 소개해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르마스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영화계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로, ‘블레이드 러너 2049′, ‘007 노 타임 투 다이’, ‘그레이맨’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한 바 있고, 제이크 질렌할과는 이미 친분이 있는 사이였다.

이에 커티스의 해당 발언은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커티스가 젊은 이민자 여성에 대해 선입견을 보였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커티스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엘리트”라며 아르마스가 젊은 라틴계 이민자이기 때문에 미숙할 것으로 추측했고, 이 같은 생각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겪는 인종차별과 같다“고 비판했다.



LA타임스도 이 논란을 두고 “큰 실수”라고 했다. LA타임스는 아르마스의 여러 출연작과 배우 벤 애플렉과 교제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아르마스가) 할리우드 초보자라고 보기에는 너무 많은 일을 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하게 연기를 펼쳐온 아르마스를 배우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꿈이 무엇인지 물은 것은 인종 차별적 태도라는 것이다.

할리우드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64)가 배우 이서진에게 대뜸 가방을 맡기는 장면이 tvN ‘뜻밖의 여정’을 통해 방송됐다. tvN ‘뜻밖의 여정’ 캡처


커티스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커티스는 대뜸 초면이었던 이서진에게 핸드백을 맡겼다. 해당 장면은 tvN ‘뜻밖의 여정’을 통해 고스란히 방송됐다. 이서진은 “(커티스가) 저보고 백을 잠시 갖고 있어 달라고 (했다)”며 “그런데 누군 줄 알고 나한테 맡기고 (간 건가)”라고 당황스러운 심정을 전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동양인은 스태프일 것이라는 생각에서 나온 행동”이라며 “인종차별적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커티스는 1978년 개봉한 공포영화 ‘할로윈’에서 로리 스트로드 역을 맡아 데뷔한 후 ‘트루라이즈', '프리키 프라이데이', ‘나이브스 아웃’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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