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랑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지만…보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월드 클래스’ 손흥민(30·토트넘)이 한국에서 뜨거운 1주일을 보내고 영국으로 돌아갔다. 이제 8월 6일 개막하는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앞두고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프리시즌 투어를 통해 한국에서 두 차례 친선전을 치른 토트넘 선수단은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세기편으로 영국 런던으로 떠났다. 공항에는 수백 명의 팬이 몰렸고 선글라스를 쓰고 등장한 손흥민은 마지막까지 사인 요청에 응하며 팬 서비스에 최선을 다했다. 출국 수속을 마친 뒤 일부러 팬들이 있는 곳으로 다가가 30분 간이나 사인을 해주고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비행기 이륙을 30여분 남겨 서둘러 이동해야 할 때까지 팬 서비스는 계속됐다.
손흥민은 앞서 소셜미디어에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남겼다. "사랑합니다. 이런 사랑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응원, 사랑 보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일주일 동안 잊지 못할 추억 만들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대한민국 최고"라는 글과 함께 하트 이모티콘을 아낌없이 곁들였다.
지난 10일 입국한 토트넘은 13일 K리그 선발팀(6 대 3 승), 16일 스페인 세비야(1 대 1 무)와 친선 경기를 치렀다. 두 경기에 총 10만 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손흥민은 첫 경기 2골, 2차전 1도움으로 2021~2022시즌 EPL 득점왕(23골)다운 면모를 뽐냈다.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국내 팬 앞에 선 것은 2015년 입단 이후 처음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낸 토트넘은 프리시즌 첫 실전을 통해 히샤를리송 등 새 얼굴을 테스트했다. 토트넘은 오는 23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31일 이스라엘에서 AS로마(이탈리아)와 평가전 일정을 이어간다. EPL 개막전은 8월 6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사우샘프턴과 치른다.
손흥민의 단짝인 해리 케인도 소셜미디어에 "서울에서 보내주신 모든 응원에 감사드린다. 정말 놀라웠고 잊지 못할 프리시즌을 보냈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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