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18일 방일 기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예방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도쿄 하네다공항으로 출국하며 '기시다 총리 예방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한국과 일본 간 그동안 쭉 조율해왔다"며 이같이 답했다. 외교부는 박 장관이 이날부터 20일까지 일본을 방문하고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회담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박 장관은 '이번 일본 방문을 통해 한일관계 개선에 모멘텀이 형성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윤석열 정부 들어서 첫 번째 외교장관 방문"이라며 "이런 소중한 기회를 저희들이 잘 활용해서 한일 간에 여러 가지 현안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함으로써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좋은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일관계 뇌관으로 여겨지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 배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 민관협의체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일본 측에) 상황을 설명하고 이 문제를 바람직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여기에 대해서 또 노력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예정된 한일 외교장관회담의 의제와 관련해서는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논의를 할 예정"이라며 하야시 외무상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해 양국이 공동 대응할 수 있는 방안과 양국이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해 무사증(비자) 입국과 관련한 조치를 어떻게 취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박 장관은 설명했다.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이런 현안 문제들의 해결 가닥이 잡히면 자연스럽게 편리한 시기에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윤석열 대통령께서 한일관계 개선에 대해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뜻을 (일본 측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장관은 양국이 지난달 29일 재개한 김포~하네다 노선을 통해 방일하는 데 대해 "양국 간 하늘길이 다시 열렸기 때문에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런 인적교류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양국 국민 간에 자유롭게 왕래를 하고 국민과 국민 사이에 인식이 더욱더 훨씬 많은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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