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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흰자 같대"… 윤 대통령 업무보고에 등장한 '나의 해방일지'

서울 출퇴근하는 경기도민 애환 다룬 작품

윤 대통령 "보지 못했지만 메시지 받아"

원장관 "尹, 강력한 의지와 함께 GTX 조기개통 지시"

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8일 업무보고에서 최근 화제가 된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소개했다. 원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드라마를 봤냐고 물으며 수도권 교통망 확충 문제를 언급했다. 박해영 작가가 대본을 쓰고 김지원·손석구가 주연한 '나의 해방일지'는 경기도의 한 소도시에 사는 주인공 삼 남매가 서울로 출퇴근하는 고단한 일상을 배경으로 한다. "경기도는 흰자 같대. 서울을 감싸고 있는 계란 흰자"라는 대사에서 엿볼 수 있듯이, '흰자의 삶'을 사는 주인공 가족은 서울에서의 '노른자의 삶'을 동경한다.

윤 대통령은 원 장관의 질문에 "보지는 못했는데 거기에 담겨 있는 메시지는 받았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집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있는 집의 (직장) 접근성, 출퇴근 시간에 쓰는 그 시간을 자신과 가족을 위한 시간, 삶의 시간으로 돌려줘야 하는 게 우리 정부가 할 일"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 윤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와 함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개통 일자를 최대한 당기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하루하루 출퇴근에 시달리는 수도권 국민의 절박함을 봤을 때 1, 2년 당길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당기고 다른 부처들이 적극 협조해 달라고 강력하게 지시했다"며 "GTX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는 스케줄은 다시 짜보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경영 합리화를 주문한 것도 같은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원 장관은 대통령 지시에 대해 "LH가 신도시를 조성하고 적기에 교통대책을 만들지 않았다"며 "김포, 화성, 파주 등 수도권 젊은이, 서울 집값이 올라 눈물을 머금고 먼 거리에서 출퇴근해야 하는 청년들에게 '선교통 후입주' 원칙을 지키지 못한 책임이 (LH에)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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