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3000억 원 규모 투자를 확정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는 시리즈G브릿지로 진행한 이번 투자에서 기업가치 8조 5000억 원을 인정 받았다. 지난해 6월 시리즈G 투자를 유치할 당시 평가 받았던 8조 2000억 원을 소폭 상회하는 규모로, 이번 투자는 7월과 8월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토스 관계자는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수요가 많아 2회에 나눠 진행하게 됐다”며 “현재 투자 논의 중인 기관의 참여 여부가 최종 확정되면 8월 중 클로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의 리드 투자자는 토스의 초기 성장부터 함께한 알토스벤처스로, 1000억 원을 신규 투자했다. 굿워터, 그레이하운드 등 해외 주주들도 투자에 나섰다. 국내 기관투자가 중에서는 KDB산업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1000억 원, 200억 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토스 초기 투자자인 다올인베스트먼트(구 KTB네트워크)와 미래에셋증권도 소규모로 투자에 참여했다. 투자 유치 자금은 토스뱅크, 토스증권 등 주요 계열사 성장 가속을 위한 추가 투자 및 신규 사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당초 회사가 목표했던 투자 규모는 1조 원 가량이었지만 내부에서는 투심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토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타 핀테크 기업들이 기업가치를 낮춰 투자 받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투자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제·대출 중개 등의 매출이 확대되고 있어 빠르면 내년 초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관투자가들은 독보적인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토스의 성장을 높게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스의 지난해 매출 총이익률은 70%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토스뱅크, 토스증권 등 주요 계열사 출범과 함께 토스 애플리케이션 월간활성유저(MAU)는 올해 들어 매월 35만 명씩 증가 중이다. 지난달 토스 MAU는 1400만 명을 상회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