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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서예지, 가족 몰살시킨 이들 향한 복수극 완성…시청률 4.6%로 종영

/사진=tvN '이브' 방송화면 캡쳐




'이브' 자신의 가족을 몰살시킨 이들을 향한 한 여자의 한 맺힌 복수극의 막을 내렸다.

22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이브'(극본 윤영미/연출 박봉섭)는 전국 유료 기준 시청률 4.5%를 기록했다.

라엘(서예지)과 윤겸(박병은)이 사랑을 재확인한 순간, 소라(유선)와 김정철(정해균)은 라엘을 살해하고자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에 김정철은 윤겸의 눈을 피해 라엘을 공격했지만, 결국 윤겸에 의해 사망했다. 소라는 김정철의 계획이 실패하자 라엘을 납치, 경악스런 광기를 터뜨려 소름을 유발했다. 이때 윤겸은 은평(이상엽)과 함께 라엘을 구한 뒤 지옥 같은 상황을 끝내고자 소라와 동반자살을 택했다. 이에 윤겸은 즉사했고, 소라는 스스로 불행한 기억을 모두 지우는 중증 므두셀라증후군으로 정신병동에 입원했다. 한편, 한판로(전국환)는 딸 소라에 의해 자신이 만든 지하감옥에 갇혀 죽음을 맞이했다. 이윽고 비서 문도완(차지혁)의 증언으로 소라, 한판로, 김정철의 악행이 만천하에 알려졌고, 가족을 파멸시킨 이들을 향한 분노를 품은 채 13년간 설계해온 라엘의 복수는 끝이 났다.

이후 라엘은 마음의 분노를 모두 지운 부드러운 미소를 띤 채 윤겸과 함께 가기로 했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났다. 이어 은평 또한 라엘을 만나기 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행을 택해 관심을 높였다. 무엇보다 엔딩에서는 복수심에서 해방된 자유롭고 밝은 미래를 예상케 하는 해사한 미소로 윤겸이 남긴 반도네온을 연주하는 라엘의 모습에 이어,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의 결실을 맺은 듯 윤겸과 행복하게 탱고를 추는 라엘의 상상 속 모습이 담겼다.

이처럼 '이브'는 부모의 처참한 죽음 이후 인생을 걸고 설계한 라엘의 복수극을 중심으로, 마지막까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전개로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에 '이브'가 남긴 세 가지를 정리해본다.

◆ 서예지 박병은 유선 이상엽, 몰입도 높이는 열연



'이브'에서 서예지, 박병은, 유선, 이상엽의 열연이 돋보였다. 서예지는 가족을 몰살시킨 이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인생과 사랑을 모두 내던진 이라엘 역을 맡아 매 장면 분위기를 압도했다. 특히 그는 부모의 죽음에 대한 분노와 윤겸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끼는 캐릭터의 감정을 순간적인 눈빛, 표정, 목소리 등의 변화로 그려내며 시선을 떼지 못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박병은은 라엘을 만난 후 사랑에 빠져 위험한 선택을 한 기업 LY의 최고 경영자 강윤겸으로 분해 기업 오너로서 냉철한 카리스마를 뿜어낸 한편,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여리고 부드러워지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더욱이 박병은은 사랑하는 여자의 복수 계획을 모두 알게 된 캐릭터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밀도 높은 내면 연기로 담아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유선은 완벽하고 화려한 겉모습 속에 정서적 불안과 남편에 대한 집착을 지닌 여자 한소라 역을 맡아 하드캐리했다. 무엇보다 유선은 후반부로 갈수록 폭주하는 캐릭터의 광기를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소름을 유발했다. 이상엽은 라엘을 지키기 위해 복수에 동참하며 적극적인 조력을 펼친 대통령 비서실장 서은평으로 분해, 희생적 사랑의 진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이상엽은 복수 대상들 앞에서는 한없이 차갑고, 라엘의 앞에서는 한없이 따스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 예측 박살 파격 전개, 긴장의 끈 놓을 수 없는 심장 쫄깃 복수극

'이브'는 매회 예측을 박살내는 파격적인 전개로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특히 라엘이 부모의 처참한 죽음에 복수하기 위해 13년간 치밀하게 설계해온 인생 속 위장 설정이 수면위로 떠오르며 충격을 선사했다. 라엘은 자신의 정체를 감추기 위해 김선빈이라는 제2의 이름으로 장문희(이일화)와 가짜 모녀 관계를 맺은 것도 모자라, 남편 장진욱(이하율)과의 결혼 또한 복수를 위한 것이었음이 드러나 인생을 모두 바칠 정도로 타오르는 그의 복수심을 느끼게 했다. 이와 함께 남편을 향한 집착에서 비롯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납치, 살인 등의 행각을 서슴지 않은 데 이어, 부친을 지하감옥에 감금시켜 아사하게 만든 소라의 광기 서린 행보는 시청자들의 머리칼을 쭈뼛 서게 만들기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라엘의 복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다양한 변수들과 지옥 같은 상황을 끝내기 위해 동반자살을 감행한 윤겸의 선택 등 마지막까지 속단할 수 없는 전개가 휘몰아치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 악인(惡人)들의 처참한 최후, 인과응보 메시지

'이브'는 악인들의 처참한 최후를 담아내며 인과응보 메시지를 전했다. 윤겸은 뒤늦게 라엘 가족이 겪은 고통의 무게를 뼛속 깊이 깨닫고 자신과 소라, 한판로, 김정철의 모든 혐의를 인정한 데 이어, 소라와 동반자살을 시도해 결국 사망했다. 소라는 끝내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불행한 기억을 스스로 지워버리는 므두셀라증후군으로 정신병동에 입원, 얼굴 가득 끔찍한 흉터를 지닌 채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텅 빈 삶을 살게 됐다.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며 부당하게 이익을 취하고 아내와 딸에게까지 폭행을 일삼았던 한판로는 딸 소라로 인해 자신이 만든 지하감옥에 갇혀 목숨을 잃었다. 한판로의 수족이었던 김정철 또한 라엘을 살해하려다 되레 죽음을 맞이했다. 더불어 비서 문도완의 증언으로 이들의 악행이 만천하에 알려지며 죽어서도 씻을 수 없는 오명을 입게 된 윤겸, 소라, 한판로, 김정철의 최후가 담기며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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