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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으로 들어와 물어 뜯었다"…日 야생 원숭이 수배령

야마구치현서 원숭이 공격 피해 20여명 달해

약 40마리 목격…창문 닫고 생활하라 권고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일본 당국이 어린이와 노인을 포함해 약 20명을 다치게 한 것으로 추정되는 ‘야생 원숭이’를 추적하고 있다.

지난 20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달 8일부터 남서부 야마구치현 오고리 지역 당국은 원숭이의 공격을 받았다는 신고 전화가 쇄도했다.

가장 어린 피해자는 생후 10개월 된 여아로, 당시 원숭이가 집 1층에 있는 스크린도어가 열린 틈을 타 집 안으로 들어온 뒤 아이를 할퀴고 달아났다.

같은달 19일 저녁에는 초등학교로 난입해 10세 남자아이의 팔과 양손을 물어 뜯는 상해를 입혔고, 20일 아침에는 60대 여성과 80대 여성을 공격했다.

피해자인 60대 여성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원숭이가 공격한다는 소식을 미리 듣고) 조심하며 빨래를 널러 나갔는데, 원숭이가 갑자기 달려들어 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등과 오른쪽 다쳤다.

창문을 통해 집으로 올라가 10대 전후의 어린 형제를 공격한 사례도 있었다. 현재까지 원숭이의 공격을 받은 피해 주민은 생후 10개월 아기와 4세 아동을 포함해 최소 18명에 달한다.



당국은 문제의 원숭이의 정확한 종(種)은 확인하지 못했으나 ‘일본원숭이’라 불리는 긴꼬리원숭이과 마카크속에 속하는 마카크 원숭이로 추정하고 있다.

마카크 원숭이는 주로 삼림지대에 서식하며 나무 위뿐 아니라 땅 위에서도 생활한다. 주행성 동물로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에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고리 지역에서 주민들을 공격한 원숭이는 몸 길이가 40~50㎝로 추정된다. 한 마리의 단독 행동인지, 집단 행동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NHK는 “5월 이후 해당 지역에서 목격된 원숭이는 약 40마리”라고 전했다.

주민들의 피해가 이어지자 현지 경찰은 ‘원숭이 수배령’을 내리고 수색에 나섰다. 또 주민들에게 반드시 창문을 닫고 생활하라고 권고했다.

오고리 행정부 관계자는 “오고리 지역은 대부분 주거지로, 야생 원숭이가 숲을 떠나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면서 “일부 지역에서 곰이나 멧돼지가 주거지로 내려와 피해를 준 일은 있지만 원숭이로 인한 피해 사례는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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