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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2차전지 첨단 소재 앞세운 '에스엠랩' 상장 시동

세계 첫 망간·니켈 단결정 양극재 개발 업체

산은·KT&G·다올인베 등 1000억 이상 투자

몸값 1조 원대 거론됐으나 금리 급등은 변수





2차전지 양극소재 개발 업체 에스엠랩이 코스닥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2차전지용 LFP(리튬인산철)·NCM(니켈·코발트·망간)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로 주목을 받으며 기대 몸값이 1조 원 수준으로 거론됐던 곳이다.

에스엠랩은 지난 27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2731만 5334주를 상장할 예정이며 이 중 400만 주를 공모한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2018년 7월 창업한 에스엠랩은 조재필(사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특훈교수가 설립한 교원 창업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5600만 원, 당기순손실은 946억 원을 기록해 아직 실적을 제대로 내진 못하고 있다.

그러나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 에스엠랩의 기술력에 주목하며 상장시 기업가치도 높게 매겨왔다. 에스엠랩은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망간과 니켈로만 구성된 단결정 양극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단결정 양극재는 현재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쓰이는 LFP 양극재에 비해 에너지 효율과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LFP 소재보다 에너지 밀도를 2배 이상 늘려 더 적은 양을 써도 동일한 거리를 갈 수 있는 용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값비싼 코발트를 최소화하고 망간과 니켈을 주로 활용해 LFP·NCM 양극재보다 가격 경쟁력도 높다.

다올인베스트먼트(298870)·SV인베스트먼트·DSC인베스트먼트(241520) 등 국내 유수 VC들도 일찌감치 에스엠랩의 양극재 기술력을 보고 투자를 집행했다. 현재 에스엠랩이 유치한 누적 투자금은 총 1000억 원이 넘는다. 지난해 말 산업은행·KT&G(033780)·한양증권(001750)·위드윈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50억 원을 투자 받으며 약 4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투자업계는 지난해만 해도 에스엠랩이 IPO를 통해 1조 원대의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씩 올리는 것)’을 단행하는 등 금리 급등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에스엠랩이 당초 전망보다는 공모가를 낮춰 산정할 가능성이 높다.

금리 급등은 에스엠랩처럼 실적이 좋지는 않지만 미래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적자 성장주’의 가치 평가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한 VC 대표는 “LFP 양극재를 대체할 잠재력이 있다는 점에선 큰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최근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기존에 거론되던 기업 가치보다는 낮은 가격에 몸값이 책정될 듯 하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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