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기조에 법적 대응을 예고한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대표가 지금 이러는 것은 국민, 당,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 복귀 일성으로 '초심을 지키며 국민 뜻을 잘 받들겠다'고 했다. 이런 와중에 이 대표는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며 "지금은 국가적 경제·안보 복합 위기를 풀기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시기"라고 했다.
오 시장은 "임기 초 대통령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합심협력할 때"라며 "시시비비를 가릴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공후사의 마음으로 자중자애할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9일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비대위 출범과 함께 당대표 사퇴 위기에 놓인 이준석 대표는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대표는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비대위 전환과 당대표직 해임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선 배경 및 향후 대응책 등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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