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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보다 집값 3억 싼데…금천, 분양가는 더 비쌌다

[분상제 제외단지 이유있는 부진]

올 분양 단지 10곳 가운데

분상제 미적용 7곳은 미계약

평당 시세는 40%정도 싼데

분양가 30%나 높아 8.7억

규제 모순에 청약시장 양극화





올 들어 서울에서 분양된 10개 단지 가운데 미계약이 발생해 ‘무순위 청약’을 실시한 7개 단지는 모두 분양가상한제 미적용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상제 규제를 받지 않아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더 비싸게 책정되자 청약 수요자들이 외면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청약 흥행에 성공한 3개 단지는 분상제가 적용된 곳이었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1순위 청약을 진행한 10개 단지 중 7개 단지는 무순위 청약을 시행했거나 할 예정이다. 이 단지들은 모두 분상제가 적용되지 않은 지역에서 공급돼 분양가가 인근 시세와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비쌌다. 분상제가 적용된 단지와 비교했을 때도 고분양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무순위 청약을 앞둔 금천구 독산동 ‘신독산 솔리힐 뉴포레’의 전용면적 59㎡ 분양가는 8억 7800만 원이다. 금천구는 분상제 미적용 자치구다. 분상제 규제를 받는 영등포구에서 2월 분양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의 동일 평형 분양가(6억 7100만 원)보다 2억 700만 원(30.8%) 높다. 이 외에도 분상제 미적용 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전용 59㎡ 분양가를 살펴보면 도봉구 창동 ‘창동 다우아트리체’ 8억 1180만 원, 강북구 미아동 ‘한화 포레나 미아’ 8억 3210만 원, 구로구 개봉동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 8억 2750만 원 등 모두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보다 20%가량 비싸다.



반면 아파트 시세를 살펴보면 분상제 미적용 지역의 가격이 적용 지역보다 더 낮은 정반대 현상이 나타난다. KB부동산 월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7월 미적용 지역인 금천구 아파트의 3.3㎡(평)당 가격은 2945만 원으로 영등포구(4900만 원)보다 40% 가까이 낮다. △도봉구(3268만 원) △관악구(3584만 원) △강북구(3164만 원) △구로구(3597만 원) 역시 영등포구와 시세 차이가 크게 난다.

실제로 59㎡ 기준 분양가와 구별 3.3㎡(평)당 가격을 59㎡로 환산한 수치를 비교할 경우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는 분양가 6억 7100만 원, 시세는 8억 7606만 원으로 분양가가 2억 원 가까이 낮은 상황이다. 반면 ‘신독산 솔리힐 뉴포레’의 경우는 분양가가 8억 7800만 원, 시세는 5억 2653만 원으로 분양가가 3억 원 가까이 비싸고 ‘한화 포레나 미아’는 분양가 8억 3210만 원, 시세 5억 6568만 원으로 약 2억 7000만 원 더 비싸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현재 서울 청약 시장은 분상제가 적용된 지역, 즉 집값이 비싼 지역은 분양가가 싸게 나오고 그렇지 않은 지역은 분양가에 제한이 없어 비싸게 나오는 모순적인 상황”이라면서 “지역에 따라 상한을 두는 것이 아니라, 지역 시세에 구축이 아닌 준공 10년까지의 아파트 가격을 포함해 평균 80% 정도로 분양가를 고정하는 것이 청약 시장 정상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청약 수요자들은 기존 아파트를 매매하기에는 자금 여력이 부족한 무주택자들이 많기 때문에 가격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서울에서도 시세 대비 저렴한 단지를 찾다 보니 분상제 지역과 아닌 지역 사이에 양극화가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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