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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감옥까지 돈다…우크라戰 용병으로 흉악범 모집

사면·금전 보상 제시…전쟁 참여 유도

우크라이나 군인이 10일 오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의 최전선에서 러시아의 군사 침공 속에서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이글라'를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민간 용병 기업이 최근 러시아 감옥을 돌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내보낼 흉악범들을 모집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용병기업은 “러시아 전역에 있는 수십 개의 교도소를 대상으로 전쟁에 참여할 흉악범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NN은 “용병기업이 죄수들에게 사면과 금전적인 보상 등을 제시하며 전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며 “용병으로 뽑히면 감옥에서 기초 훈련을 받은 뒤 격전지인 돈바스 전선으로 파병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용병기업 측은 특히 살인죄로 수감된 죄수를 적극적으로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적이고 잔인한 범죄 성향이 전력에 도움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 수감자는 CNN과의 익명 인터뷰에서 “용병기업 측은 살인범을 원한다. 그러나 강간범, 소아성애자, 테러리스트 등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용병 기업은 이들에게 6개월 이내 사면과 10만~20만 루블(217만~435만 원)의 금전적 보상을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용병기업 측과 흉악범들의 약속이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러시아에서는 민간 용병기업 설립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반부패 웹사이트 ‘굴라그넷’ 창립자 블라디미르 오세치킨은 “민간에서 용병을 모집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약속을 보증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한편 이 같은 모집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설 친위부대로 악명 높은 용병기업 ‘와그너’의 후원 하에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와그너는 푸틴 대통령이 아프리카·중동 등에서 벌이는 비밀 임무를 도맡아온 단체로, 작전 과정에서 잔혹한 행위를 서슴지 않아 국제적 지탄을 받았던 바 있다.

다만 수감자들이 용병기업과 작성한 계약서를 외부 사람이 알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고용주는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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