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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팁] '일광화상' 입으면 칼라민 로션 바르고 물집은 터뜨리지 말아야

■ 이상은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여름철 과도한 자외선 노출로 피부염증

2차감염·착색 발생할 수 있어 주의

찬물샤워·냉찜질 등 진정에 도움

외출땐 2시간마다 선크림 발라야


여름철 물놀이나 장시간 야외활동으로 과도한 자외선에 노출되면서 피부가 붉어지고 부풀어 오르는 일광화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가려움과 통증이 동반되는 염증반응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기고 표피가 벗겨지기도 한다. 일광화상은 자외선 노출 시점으로부터 수 시간 뒤 증상이 시작된다. 24시간 이내에 가장 심해지고, 3~5일간 증상이 지속되는데 증상이 심한 환자들은 열감과 오한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일광화상의 발생 여부는 노출된 자외선의 양에 따라 결정된다. 자외선 노출량은 사계절 중 여름에 가장 많고, 하루 중에서는 한낮에 가장 많다. 주변에서 자외선이 다량 반사되는 해변과 모래사장에는 더 많다. 옅은 구름은 자외선을 차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날씨가 흐린 날도 자외선 노출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은 여름철 한낮에 평소 노출이 안된 부위에 1시간 가량 강한 자외선을 받으면 일광화상을 입는다. 다만 일광화상에 대한 예민도는 개인별 차이가 있다. 피부색이 밝은 경우 일광 화상에 더 취약하다. 드물지만 특정 종류의 항생제나 이뇨제·혈압강하제·당뇨약 등을 복용한 후 햇볕을 쬐면 광독성 또는 광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일광 화상은 회복 후에도 일시적 착색을 남길 수 있다. 어린 나이에 중증의 일광화상을 입은 경우 나이가 들어 피부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여름철에는 일광화상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정오를 기준으로 2~3시간 정도 전후에 자외선이 가장 강력하다. 따라서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철 일광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 시간대에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하게 될 경우에는 모자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 햇빛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 바르는 것도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는 자외선B의 경우 일광차단지수(SPF), 자외선 A의 경우 자외선A 차단등급(PA)을 참고하도록 한다. 장시간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할 경우 SPF 30, PA++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고 자외선에 노출되기 15~30분 전에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더운 여름에는 땀에 의해 쉽게 자외선 차단제가 제거되므로 필요한 경우 약 2시간 간격으로 다시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의 종류에는 UV 방사선을 흡수하는 여러 물질이 포함된 화학적 차단제와 중파장 자외선(UVB) 및 장파장 자외선(UVA) 광선을 모두 반사하는 산화아연 또는 이산화 티타늄 물질로 이뤄진 무기질 제품이 있다. 무기질 성분의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 발랐을 때 하얗게 뜨는 백탁 현상이 나타나고 답답한 느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피부가 예민한 성인 또는 유·소아의 경우에는 피부 알레르기를 덜 유발하고 흡수가 적은 무기질 성분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 뒤에는 되도록 차가운 물로 샤워해 피부 온도를 낮춰주고, 샤워 후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미 일광화상이 발생했다면 냉찜질, 샤워 등으로 피부 온도를 떨어뜨리는 것이 좋다. 특히 초기 병변일 때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칼라민 로션이나 스테로이드 연고가 대증치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만약 일광화상으로 물집이 생겼더라도 억지로 터뜨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칫 2차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길 권한다. 피부 각질이 탈락되는 경우에도 2차 감염이나 색소침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일부러 벗기지 않고, 보습제를 도포하는 것이 좋다. 통증이 있는 경우 진통제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경감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화상을 입은 피부가 벗겨진 후 새로 노출된 피부층은 얇고 일광에 민감하다. 일광화상 후 수 주 동안은 피부를 더욱 철저하게 보호하는 것이 좋다.

이상은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사진 제공=강남세브란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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