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에 자사의 작품들을 공급하며 시장 확대에 나선다. 북미 OTT 피콕에는 전용 브랜드관을 론칭하고, 스페인어권 OTT ViX+에는 주요 작품을 더빙해 공급한다.
16일 CJ ENM은 2800만 명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보유한 북미 OTT 피콕에 브랜드관을 론칭했다고 밝혔다. 드라마·영화·K팝 음악 방송 등 콘텐츠를 공급할 예정이다. 피콕은 NBC유니버설의 OTT로, 북미와 유럽에 서비스 중이다.
CJ ENM의 글로벌 OTT와의 협력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OTT ‘플루토 TV’에도 브랜드관 ‘K콘텐츠 by CJ ENM’을 론칭한 바 있다. 지속적으로 드라마·영화·K팝 음악 방송 등을 선보이는 중이다. 티빙에는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이 론칭되어 있기도 하다.
서장호 CJ ENM 콘텐츠사업부장은 “플루토·피콕 등 북미 메이저 플랫폼을 통해 CJ ENM의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며 “글로벌향 콘텐츠의 제작은 물론 다양한 글로벌 유통 채널 개척에도 지속적으로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어권 시청자 뿐 아니라 세계 2위 언어인 스페인어 시청자 공략에도 나선다. 이달 초 CJ ENM은 스페인어 최대의 방송 네트워크 텔레비사우니비시온의 OTT ViX+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텔레비사우니비시온은 북미 59개·멕시코 222개 TV 방송국을 소유 중이다. OTT ViX는 5만 시간 이상의 콘텐츠를 보유 중이며, 2021년 3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계약에는 드라마 7편이 포함됐다. 호텔 델루나·또 오해영·이번생은 처음이라·응급남녀·일리 있는 사랑·나쁜 녀석들·연애조작단;시라노가 모두 더빙으로 서비스된다. 공급 기간은 7월 1일부터 9개월간이다.
김도현 CJ ENM 해외콘텐츠사업국장은 현지 인터뷰에서 “K드라마가 많은 스페인어 사용자를 만날 수 있도록 ViX와 시너지를 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페인어 화자 수는 전 세계 5억 명이 넘고, 북미만 5000만 명에 달한다. 2억 5000만 명의 스페인어 화자가 중남미에 거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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