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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옆 여성, 독립유공자 후손인데…'무속인' 루머 논란

독립유공자 장성순씨의 증손녀 변해원씨로 밝혀져

광복절 경축식이 끝난 뒤 윤 대통령 오른쪽 옆의 분홍색 재킷을 입은 여성이 김건희 여사의 측근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해당 여성은 독립유공자 장성순씨의 증손녀 변해원씨로 밝혀졌다. 트위터 캡처




지난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찍힌 사진 한 장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됐다.

이날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 옆에 서 있는 분홍색 재킷을 입은 여성이 김 여사의 측근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그러나 해당 여성은 독립유공자의 증손녀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광복절 경축식이 끝난 다음날 친민주당 성향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자 김건희 옆에 낯익은 그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윤 대통령의 오른쪽에 앉은 ‘핑크색 재킷의 여성’이 과거 논란을 빚었던 김 여사 측근이라고 주장하며 “논란의 그분 맞는 거 같다. 대통령 바로 옆이면 대체 어느 정도 파워라는 거냐”고 했다.

사진을 본 사람들은 "김건희 여사와 봉하마을에 같이 갔던 그 측근 아니냐", "무슨 직책으로 대통령 바로 옆에 서 있느냐", “무속인의 향기가 진하게 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대부분 글쓴이의 주장을 사실로 받아들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윤 대통령 오른쪽 옆의 분홍색 재킷을 입은 여성은 독립유공자 장성순씨의 증손녀 변해원씨. 연합뉴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니었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광복절 경축식에서 윤 대통령의 오른쪽 옆자리에 앉은 여성이 김 여사의 측근이 아닌 독립유공자 장성순씨의 증손녀 변해원씨라고 17일 밝혔다.

장성순씨는 1919년 북간도에서 조직된 대한국민회 경호부장으로, 지방지회를 설치하고 군자금을 모집하는 등 독립운동을 했다. 1920년 7월에는 일제 관헌의 밀정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을 방해하던 이덕선을 권총으로 사살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경찰에 붙잡혀 1922년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형 집행 대기 중 징역 12년 6개월로 감형됐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0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변씨는 미국 국적으로 이번 광복절 행사 참석을 위해 가족과 함께 미국에서 넘어왔다. 대통령실은 멀리서 온 변씨를 예우하는 차원에서 윤 대통령 옆으로 자리를 배치했다고 알렸다.

한편 지난 6월 김 여사와 함께 봉하마을을 찾았던 논란의 여성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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