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상승세 속에서도 여전히 20%대에 머무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긍정평가는 역대 대통령 취임 100일 무렵 조사한 직무 수행 평가에서 이명박 정부가 기록한 21% 다음으로 낮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에게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4%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여전히 긍정 평가의 2배를 넘겼다. 긍정, 부정 평가 간 격차는 36%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 밖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부터 내리막길을 걸어 온 긍정 평가는 2주 전부터 하락세가 멈췄다. 2주 전 조사에서 24%를 기록한 뒤 지난주 25%로 1%포인트 올랐고 이번 주에는 그보다 큰 폭인 3%포인트 상승했다.
반대로 부정 평가는 줄었다. 2주 전 조사와 지난주 조사에서 66%로 고점을 기록했고 이번 주 2%포인트 내렸다. 한국갤럽은 지지율 반등에 대해 “지난주를 기점으로 대통령 직무 긍정률 하락세가 잦아들었으나 이는 주로 여당 지지층과 70대 이상에서의 반등에서 비롯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놨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모름·응답 거절’(22%)을 제외하면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8%), ‘외교’(7%), ‘결단력·추진력·뚝심’(6%), ‘전반적으로 잘한다’(6%) 등이 가장 많았다.
부정 평가 이유는 ‘인사’(26%), ‘경험·자질 부족 및 무능함’(11%), ‘소통 미흡’(7%), ‘독단적·일반적’(6%) 등이 언급됐다.
윤 대통령의 취임 100일 국정 지지율은 이명박 전 대통령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치라는 설명이다. 한국갤럽은 “역대 대통령 취임 100일 무렵 직무 수행 긍정률은 노태우 57%, 김영삼 83%, 김대중 62%, 노무현 40%, 이명박 21%, 박근혜 53%, 문재인 78%였다”고 부연했다.
주요 분야별 정책에 대한 평가에서는 교육 분야(긍정 11%·부정 60%)가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취학연령을 6세에서 5세로 인하하는 학제 개편안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공직자 인사(긍정 16%·부정 66%), 경제(긍정 24%·부정 48%), 복지(긍정 27%·부정 45%), 외교(긍정 29%·부정 52%), 부동산(긍정 30%·부정 39%), 대북한(긍정 34%·부정 41%) 순으로 긍정 평가 비율이 낮았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6%, 더불어민주당이 34%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국민의힘 지지율은 2%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 지지율은 3%포인트 하락하면서 2주 만에 오차 범위 내에서 역전이 이뤄졌다. 정의당은 5%, 무당층은 24%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1.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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