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인슈어테크 기업인 캐롯손해보험이 올해 총 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조만간 2차 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며 2025년 상장을 목표로 한다.
캐롯손해보험은 이달 이사회를 열어 1750억 원 규모의 1차 유상증자를 확정 짓고 연내 나머지 2차 증자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1차 유상증자는 신규 주주로 모빌리티 투자에 관심이 높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을 유치했다. 기존 주주인 한화손해보험 등도 추가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캐롯손해보험의 지분은 한화손보가 50.6%, 어펄마캐피탈이 9.2%, SK텔레콤이 7.8%, 티맵모빌리티가 3.9% 등을 보유하게 됐다. 연내 완료될 2차 증자는 어펄마캐피탈이 조성 중인 공동투자 펀드를 포함해 신규 잠재 투자자 및 기존 주주의 추가 출자로 이뤄질 예정이다. 캐롯손해보험은 2019년 한화손해보험·SK텔레콤·현대자동차 등이 합작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디지털 손해보험사다. 올해 3000억 원의 투자를 완료하면 캐롯은 출범 3년 만에 디지털 손보사 최초로 기업가치 1조 원의 유니콘 기업에 등극하게 된다고 회사 측은 자평했다.
최근 캐롯손해보험은 퍼마일자동차보험의 누적 가입 건수 70만 건 돌파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퍼마일자동차보험은 2020년 2월에 출시한 이래 탄 만큼만 결제하는 신개념 자동차보험으로 호평받고 있다. 4월 캐롯은 한화손보·롯데손보와 함께 보상 서비스 혁신을 위해 업계 최초 공동 손해 사정 자회사인 ‘히어로손해사정’을 설립해 이를 통한 보상 서비스 또한 빠르게 안정화하고 있다.
캐롯 관계자는 “추후 모빌리티 기반의 서비스 플랫폼 확대는 물론 정보기술(IT) 개발, 오픈 이노베이션 투자 등을 통해 더욱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올해 계획된 투자 유치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통해 이르면 2025년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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