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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만에 적자에…농심, 신라면 가격 또 올린다

인상 품목·시기·폭 논의 중…추석 이후 전망

오뚜기·삼양도 하반기 가격 인상 합류할 듯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이 올 추석 연휴 이후 신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원부자재 가격 급등과 환율 상승으로 올 2분기 24년만에 국내 시장서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신라면 등 주요 라면과 일부 스낵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농심 관계자는 “구체적인 품목과 인상 시기, 인상 폭을 논의 중이며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농심은 앞서 지난해 8월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6.8% 인상했다. 신라면은 7.6% 올렸다. 이번에 인상되면 1년 만에 다시 오르는 셈이다. 당시 농심은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신라면 1봉지 출고가격을 676원에서 736원으로, 편의점 기준으로는 830원에서 900원으로 조정한 바 있다.



농심 측은 밀가루·팜유 등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인건비 등 경영비용 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돼 이번 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농심은 최근 올해 2분기 국내 영업이익이 30억원 적자로 전환됐다고 공시했다. 농심의 국내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8년 2분기 이후 24년 만이다. 라면의 경우 정부가 소비자 물가지수 산정에 반영해 가격을 간접적으로 관리하는 품목이어서 농심은 정부와 협의를 통해 인상 수준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10% 수준으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식품업계 관계자는 “라면이 두자릿수 폭으로 오르면 정부의 물가 관리 정책에도 부담이 되기 때문에 인상 폭을 한자릿수 정도로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 부동의 1위 농심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다른 라면 업체인 오뚜기와 삼양식품도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뚜기 관계자는 “국내 라면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라면 제품 가격 인상에 관해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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