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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없는 아들…보육원 출신 대학생 장례식장에 친모 찾아와

연합뉴스




보육원에서 생활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새내기 대학생의 친모가 아들을 만나기 위해 장례식장을 찾았다.

24일 광주 북구 등에 따르면 금전 문제를 고민하다 숨진 채 발견된 A(18) 군의 화장식과 장례미사가 이날 오전 광주 영락공원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A군의 친모가 참석해 A군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북구는 보육원에서 생활하던 A군의 장례 절차를 위해 가족·친척 등을 수소문하다 친모와 연락이 닿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모는 별도의 장례식은 하지 않고 유골을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가정 내 문제로 어린 시절부터 보육원에 맡겨져 경기 지역 보호시설에서 생활하다 고등학교 진학 후 광주 보호시설로 자리를 옮겼다.

대학에 합격한 올해 초 보육원을 나와 기숙사에서 생활했는데 보육원을 나올 때 받았던 지원금 약 700만원 가운데 상당 금액을 써버렸고 금전 고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이 지난 18일 오후 4시 25분께 대학교 건물 옥상에 혼자 올라가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범죄 연관성이 없으면 내사 종결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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