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KB증권은 25일 신세계(004170)에 대해 “탁월한 실적 모멘텀을 감안할 때 신세계 주가는 심각한 저평가 상태”라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3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부문이 창립 이래 사상 최대 매출/이익을 2년 연속 갱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계속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최근에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 Fwd P/E)이 4.6배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년간 (2021~22년) 높은 이익 성장세를 나타낸 점이 2023년 실적에 기저부담으로 작용할 수는 있겠으나, 급격한 모멘텀 둔화보다는 완만한 성장세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라고 평가했다.
박신애 연구원은 “신세계의 2분기 총매출액은 3조 605억원 (+32% 전년대비), 순매출액은 1조 8,771억원 (+35% 전년대비), 영업이익은 1,874억원 (+95% 전년대비)을 나타냈다”며 “순매출과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각각 7%, 41% 상회하는 실적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백화점 (별도+자회사) 총매출은 41%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1,211억원 전년대비 +131% 상승을 기록했다”며 “대전점 (2021년 3분기 오픈)과 광주점 (2021년 4분기 연결 편입)을 제외한 총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률도 각각 +20%, +95%에 달한다”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의류, 명품, 화장품 부문 매출이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실적을 견인했다”며 “내국인 여행객 수요 증가, 재고 충당금 환입 효과 등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한 “까사미아 매출액은 매장수 21% 증가, 가격 인상 효과, 히트상품 판매 호조 등 전년대비 41% 고성장했지만,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으로 인해 영업적자 42억원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choimj@sedia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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