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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더이상 전 정권 핑계 안통해”…당정 360여명 한자리에

[尹정부 출범후 첫 연찬회]

경제난 감안 차분한 분위기서 진행

행사장 내에 주류 반입 금지령도

상임위별 토론…'원팀' 의지 다져

국민의힘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이지성 작가의 특강을 경청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연찬회를 열고 정국 돌파구를 모색했다. 의원들은 다음 달 정기국회에서 법안 처리와 국정감사 등에 심혈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또 상임위원회별로 정부 측 관계자와 토론하며 당정 ‘원팀 의지’를 다졌다.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1박 2일 연찬회’에는 당정 인사 약 360명이 결집했다. 국민의힘 의원 중에는 해외 출장 중인 14명 등을 제외한 101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측에서는 장차관 39명, 외청장 24명을 포함해 총 145명이 연찬회장을 찾았다. 연찬회는 최근 경제 사정을 비롯해 당 안팎의 상황이 엄중한 것을 감안해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행사장 내 ‘주류 반입 금지령’도 내려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연수원에 도착하자 흰색 칼라 티셔츠로 갈아입고 대강당에 모였다. 대강당에는 연찬회의 슬로건인 ‘통합·민생·미래 대도약’ 플래카드가 걸렸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갈기갈기 찢어진 국민을 통합하고 어려운 민생 문제를 적극 해결하며 또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한 계획을 짜주는 것이야말로 지금 우리 국회의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9월 1일부터 100일간 진행되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입법 과제와 국정감사, 예산 편성을 성공리에 처리할 것을 다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민생 회복을 위한 입법 과제를 최우선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국민의 삶을 지키고 민생 회복을 앞당기는 ‘국민 희망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10월 국정감사 때 문재인 정권의 유산에 예봉을 겨눌 것도 예고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외교, 국방, 소득 주도 성장 등 모든 곳이 무너져 있다”며 “문재인 정권이 무너뜨린 법과 상식·공정을 회복하는 국정감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정과 비리, 공공기관 방만 운영, 알박기 인사와 채용 비리 등에 심혈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야당과의 진흙탕 싸움에는 휘말리지 말자는 주문도 나왔다. 주 위원장은 “야당이 저급하게 가더라도 우리는 고상하게 가서 민심을 얻어야 한다”며 “국민들이 ‘여당이 제대로 하는구나, 우리가 도와줘야 되겠구나’ 그런 마음을 갖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이지성 작가,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윤희숙 전 의원을 초청해 특별 강연을 들었다. 이후 상임위별로 나뉘어 소관부처 장차관들과 국정과제 추진 전략을 모색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연찬회에 참석해 당정간 원활한 소통으로 국정과제 추진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만찬 시간에 맞춰 연찬회장을 찾은 윤 대통령은 “더이상 국제상황이나 전 정권의 잘못을 핑계대도 국민들에게 통하지 않는다”며 “당정이 하나가 돼 민생만 생각해야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26일 분임 토의 결과를 공유한 뒤 자유 토론을 갖는다. 자유 토론 시간에는 출범 일주일을 막 넘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의 활동 기한과 차기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연찬회의 마지막 절차로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결의문에는 최근 당 혼란상에 대한 반성과 함께 민생을 위한 헌신의 노력을 다짐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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